수도권과 강원 등 중부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손해보험업계 1위 업체인 삼성화재가 500억원 가까이 손실을 보는 등 대형 손보업체 당 추정 손해액이 수백억원씩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손해보험사들이 이번 폭우 손해를 반영하면 자동차 보험료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손해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서울 및 중부 지역에 폭우가 내린 지난 8일부터 10일 오후 3시까지 삼성화재에 접수된 차량 피해는 모두 2946대다. 이로 인한 추정 손해액이 476억2000만원에 이른다.

이는 고가의 외제차들이 많이 다니는 강남 도로에서 폭우로 인한 침수 차량이 다수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피해 차량을 보면 국산차가 1804대로 추정 손해액이 177억9000만원, 외제차가 1142건에 추정 손해액이 298억3000만원이었다.

다른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손실도 만만치 않다.

DB손해보험에는 지난 8일부터 10일 오후 4시 40분까지 1638대가 피해 접수를 해 추정 손해액이 202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외제차는 504대였다.

현대해상은 지난 8일부터 10일 정오까지 접수된 피해 차량이 1284대에 손해액은 115억4000만원으로 추정됐다. 피해가 접수된 외제차만 292대에 추정 손해액은 51억7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