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대표가 신청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10명 중 4명은 인용되어야 한다에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지난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이준석 대표의 가처분 신청에 대한 기각·인용 의견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전국 성인 508명 가운데 46.4%는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고 당대표에게 돌아가는 피해가 복구 불가능할 만큼 막대하므로 이준석 대표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은 인용되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당 대표 궐위 또는 최고위원회 기능 상실 등 당이 실제 비상상황이므로 이준석 대표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은 기각되어야 한다’는 응답은 34.4%로 나왔다.

‘인용’이 ‘기각’보다 12.0%포인트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9.2%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인용 49.6% vs 기각 36.4%)과 인천·경기(49.1% vs 30.4%), 부산·울산·경남(45.5% vs 32.7%)에서는 가처분 신청 인용 의견이 기각 의견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서울(인용 44.9% vs 기각 38.1%)과 대전·세종·충청(43.4% vs 39.4%), 대구·경북(42.6% vs 36.4%)에서는 인용과 기각 두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인용 54.9% vs 기각 23.7%), 만18~29세(51.0% vs 22.3%), 50대(44.8% vs 34.4%) 순으로 인용 의견이 많은 반면, 70세 이상(인용 36.9% vs 기각 45.0%)에서는 기각 의견의 비율이 다소 높았다.

30대(인용 44.0% vs 41.8%)와 60대(43.8% vs 43.8%)에서는 두 의견이 비슷하거나 동일했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진보성향 응답층(인용 57.0% vs 기각 25.6%)에서 인용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고, 중도층(47.1% vs 33.1%)에서도 인용 의견이 우세했다. 보수층(인용 39.9% vs 기각 45.2%)는 인용/기각 두 의견이 비슷했다.

성별로는 남성(인용 54.4% vs 기각 32.6%)은 인용 의견이 많은 반면, 여성(38.6% vs 36.3%)에서는 두 의견의 차이가 거의 없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9,708명에게 접촉해 최종 508명이 응답을 완료, 5.2%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97%)·유선(3%)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2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