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일반직공무원 2577명
인건비 절감·효율적 인력 활용
춘천시 등 신규채용 감소 전망

속보=강원도가 최근 10년 간 늘려온 공무원 정원을 동결(본지 7월 26일자 2면 등)하기로 했다. 도본청의 조직감량이 현실화된 가운데 실국 기능 통폐합 등을 담은 강원도 조직개편안과 맞물려 업무 능력 중심의 인선 재배치, 신규채용 축소 등 강원공직사회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더욱이 춘천시를 비롯한 일선 시군에서도 정원동결과 조직 감량에 나설 예정이어서 도내 공직사회의 공무원 감축이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진태 지사는 11일 도청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재정혁신을 위해 10년만에 도청 공무원 정원을 동결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2023년 강원도 일반직 공무원 정원은 올해와 동일한 2577명이다.

일반직 공무원 정원 동결은 2012년(2011년 동일) 동결 이후, 약 10년 만이다. 공무원 정원은 최근 10년(2012~2022년)간 연평균 71명씩 증가했다. 2012년 1866명에서 2022년 38.1% 증가한 2577명을 기록했다.

공무원 정원이 매년 늘어나면서 도 일반직 공무원 인건비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강원도 인력운영비는 2012년 2070억6884만원에서 10년이 지난 2022년 현재, 3675억8582만원으로 집계되는 등 77.5% 증가했다. 김 지사는 “강원도 일반직 공무원 정원은 지난 10년 간, 단 한번도 빠짐없이 매년 증원됐다”며 “이번에 공무원 정원을 동결해 인건비를 절감하고, 조직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겠다”고 했다.

춘천시도 내년도 공무원 인원을 올 해 1842명보다 12명 감소한 1830명으로 잠정 조정했다. 퇴직 등의 사유로 자연 감소되는 인원을 감안하더라도 신규채용 줄여 조직 감량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의 공무원 정원 감축 기조를 도정에 적용한 것이다. 정부는 인력 급증에 따른 재정부담과 행정 비효율을 막기 위해 매년 부처별 정원 1%를 감축, 재배치하는 ‘통합활용정원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정부의 공무원 감축 기조가 도정에 그대로 적용되면서 도내 신규채용자 규모 축소는 불가피해졌다. 퇴직자 발생에 따른 수요발생 외에는 신규채용은 불가능한 구조가 된다.

최근 5년(2017~2021년)간 강원도 공무원 신규채용자수는 478명(연평균 96명)이다. 그러나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강원도 일반직 공무원 퇴직예정자 수는 이에 못미치는 282명(연평균 56명)이다. 정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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