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연합뉴스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억울한 점이 많은 이준석 대표가 용산을 향해서 대포를 쏠 것이다”고 말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지난 12일 CBS라디오 ‘한판승부’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가 어떤 말을 할까’라는 질문에 “당대표가 당을 향해서 고발하고 법적 조치로 들어가는 것도 초유의 일이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 취임 100일을 두고 실정이 계속됐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 여론이 이 정도만 하면 처음에 내가 당대표로서 당신을 대통령 후보로 맞이해서 캠패인 할 때는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이 정도가 나올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그분이 참지 않고 말씀도 잘 하시는 분 아니냐”며 “아마 저는 용산을 향해서 대포가 나올 것이다. 미사일은 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신이 언급한 ‘대포’와 ‘미사일’ 차이에 대해선 “북한에서 쏘는 게 미사일이다. 그건 막 가자는 것”이라며 전 대표의 발언 수위를 우려하기도 했다.

또 박 전 원장은 “저는 물론 이준석 대표가 억울한 점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자기가 30대 대표가 돼서 2,30대들의 많은 당원도 국민의힘으로 끌어들였고, 대통령 선거도 이겨서 정권교체했고 특히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는데 토사구팽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런다고 ‘당 대표가 이렇게 꼭 법적으로 가야 되는가’ 가처분 신청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오늘(13일) 기자회견을 연다.

지난달 8일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후 36일 만이다.

징계 후 이 대표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게 된 배경과 향후 대응책 등에 대해 의견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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