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의원 잇따른 '실언'에 진정성 흔들

▲ 지난 11일 서울 동작구 사당2동 일대 진행된 ‘국민의힘 수해 복구 봉사’ 중 최춘식 의원이 “우리는 소양댐만 안 넘으면 되니까”라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YTN 캡처
▲ 지난 11일 서울 동작구 사당2동 일대 진행된 ‘국민의힘 수해 복구 봉사’ 중 최춘식 의원(경기 포천·가평)이 “우리는 소양댐만 안 넘으면 되니까”라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YTN 캡처

국민의힘이 진행한 수해 복구 봉사가 잇따른 ‘실언’으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 동작구 사당2동 일대 진행된 ‘국민의힘 수해 복구 봉사’ 중 김성원 의원(동두천·연천)이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발언, 물의를 빚은 가운데 이번에는 당시 봉사에 참여했던 같은 당 최춘식 의원의 발언도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이날 봉사 활동 전 권선동 원내대표로부터 “(지역에 수해 피해는)괜찮느냐”는 인사를 건네받은 최 의원은 “(경기 포천·가평)우리는 (춘천)소양댐만 안 넘으면 되니까”라고 발언했다.

해당 발언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빠르게 확산됐고,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수해민들 앞에서 농담이라니, 봉사 활동에 진정성이 의심된다”, “본인 지역구만 괜찮으면 된다는 뜻이냐”는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이른바 ‘소양댐’ 발언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자 최 의원은 12일 입장문을 내고 “권 원내대표가 ‘(지역의) 수해 피해가 괜찮냐’고 물었고 저는 지역구 가평의 ‘지리적 특성’상 소양댐이 범람하지 않으면 피해가 없다고 발언한 것”이라며 지역구의 지리적 특성을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실제 저는 지난 10일 가평군청 재난안전상황실을 방문, 소양강댐 방류에 따른 대책을 논의했었다”며 “동시에 한국수자원공사와 긴밀히 협조하고 그 결과 방류량을 조절해 가평의 자라섬 등이 잠기지 않도록 선제적인 조치를 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차원에서 소양댐이 범람하지 않으면 지역의 피해가 없다고 발언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구 포천과 가평의 재난안전을 위한 선제적인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한편 앞서 ‘실언’으로 물의를 집은 김성원 의원은 사과문을 통해 “엄중한 시기에 경솔하고 사려 깊지 못했다. 남은 시간 진심을 다해 수해복구 활동에 임하고, 수해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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