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 여론조사…건진·천공도 9·10위에 올라

▲ 김건희 여사
▲ 김건희 여사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에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는 설문조사가 나와 주목된다.

15일 시사저널이 발표한 ‘2022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설문조사(전문가 대상·최대 3명까지 중복응답 허용)에서 ‘대통령에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을 묻는 질문에 71.0%로 김건희 여사가 가장 많은 지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여사가 이렇게 압도적인 지목률을 기록한 이유는 뭘까.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취임 두 달여 만에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 원인 중 하나로 빠지지 않고 제시되는 것이 김건희 리스크다. 취임 이후 김 여사의 팬클럽을 통한 사진 유출, 공적 일정에 사적 지인 대동, 논문 표절 의혹 등 반복해서 논란이 불거지며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 한동훈 법무부 장관.연합뉴스
▲ 한동훈 법무부 장관.연합뉴스

이는 또 다른 관점에서 대통령의 의사결정과 직무 수행 등에 직접, 그것도 깊숙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의 영향력으로 풀이된다. 대선 과정에서 이른바 ‘7시간 녹취록’ 등을 통해 김 여사가 캠프 조직과 인사 등에 관여했다는 여러 정황 및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취임 이후엔 김 여사와 관련 있는 여러 인사의 대통령실 근무 사실과 대통령 관저 공사를 김 여사 관련 회사가 맡은 사실이 최근 드러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유사한 형태로 반복되는 이러한 일들이 바라보는 이들로 하여금 김 여사의 영향력을 실감케 한 것이란 분석이다.

김 여사 다음으로 대통령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로는 윤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그중에서도 첫손에 꼽히는 인물이 바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다. 그는 37.6%의 지목률로 2위에 올랐다. 최측근을 넘어 윤석열 정부의 인사 검증 등 주요 역할까지 도맡은 그에

▲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왼쪽)과 권성동 원내대표연합뉴스
▲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왼쪽)과 권성동 원내대표연합뉴스

게 붙여진 ‘소통령’이란 별명은 정치권과 대중으로 하여금 윤 대통령에 대한 그의 영향력을 추측하게 하고 있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중 윤핵관으로 꼽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30.8%)와 장제원 의원(24.2%)도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윤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한 초기부터 발벗고 나선 이들로 정치인 중 최측근으로 거론된다. 이러한 배경 속에 권 원내대표는 대선 직후 치러진 선거에서 원내 수장에 올랐고, 장 의원은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을 맡은 뒤 당으로 돌아왔다.

윤리위 징계 결정과 최근 당의 비대위 전환으로 대표직을 상실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최측근 인사들 다음으로 가장 많은 지목률(12.2%)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각각 6위(4.6%)와 8위(2.8%)에 자리했고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이재명 의원은 3.4%로 7위에 올랐다.
 

또, 윤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무속인 건진법사·천공스승이 각각 9위(2.6%), 10위(2.4%)에 꼽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번 조사(6월30일~7월18일)는 시사저널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10개 분야 전문가 50명씩 총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일반인 조사는 국민 5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전문가 조사방법은 리스트를 이용한 전화 여론조사로, 일반 국민 조사는 패널을 활용한 온라인 조사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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