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동력 창출 차원 지원·자구책 마련해야

중소벤처기업부가 전국 벤처·스타트업 종사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투자 규모에 비례해 고용 증가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강원지역은 투자 규모가 전국에서 세번째로 낮아 고용 창출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기존 중견 회사의 수도권 쏠림이 심화하는 가운데, 벤처·스타트업 투자도 강원도의 비중이 낮아 투자 유치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벤처·스타트업 고용 동향’을 보면 6월 말 기준 전국 벤처기업·스타트업 3만4362개 업체의 고용 인원은 총 76만1082명으로, 지난해 6월 기준(69만3477명)보다 6만7605명(9.7%) 늘어난 규모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율(3.3%) 보다 약 3배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40.5%로 전체 기업 대비 12배 이상 높게 나타났습니다.

벤처 투자와 고용이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재차 확인되고 있으나 도내 업체에 대한 투자는 미미한 실정입니다. 강원지역의 경우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 금액은 110억원으로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전남(32억원), 세종(92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낮았습니다. 고용 증가도 지난 6월 말 기준 214명으로 지난해 12월(205명) 말 대비 9명(4.39%) 증가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낮게 집계됐습니다. 벤처·스타트업 투자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악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도내 벤처 투자사와 관련 지원 기관들은 투자자와 도내 기업 간 네트워크 강화와 투자설명회 유치 등을 통해 투자 규모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강원도의 스타트업체와 투자자가 만날 수 있는 데모데이나 도지사 간담회 등의 자체적인 자구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새로운 산업 기반과 성장 동력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특히 고용을 보장하는 벤처·스타트업계의 성장은 지역 발전과도 밀접하게 연계돼 자생력 강화와 지원이 필요합니다. “스타트업도 IT, 바이오, 디지털헬스 등 기술 관련 사업을 활성화해 투자받을 수 있는 기반을 쌓아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새겨들어야 합니다. 지역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산업이기 때문입니다. 열악한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선 기업과 행정이 꾸준한 소통을 통해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수도권이 여건이 좋으니 쏠림 현상은 당연하다는 인식은 패배주의와 다름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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