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계 관광 인프라 강화, 당일 관광 한계 넘길

춘천 중도 레고랜드 테마파크가 개장 3달째를 맞고 있습니다. 레고랜드는 지난 11년 동안 우여곡절을 겪으며 문을 연 시설이어서 도민과 시민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파크는 민영 관광시설을 넘어서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로 위상을 굳혀 경기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지역 경제 파급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테마파크 이용객은 정식 개장 이후 매달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해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계획했던 지역 SOC 사업과 육·수상 관광객 수송 사업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본지 보도에 따르면 누적 방문객은 개장 후 석달 동안 30만명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첫달 13만명이 방문한 레고랜드는 지속해서 방문객이 감소, 지난 6월에는 10만명, 7월에는 7만명으로 급감, 석달 만에 반토막이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연 200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 방문객은 당초 예상 대비 68% 수준입니다.

이처럼 입장객의 줄어든 데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 것으로 판단됩니다. 시설에 대한 다소의 불만족과 함께, 시민·관광객 친화형 이미지 관리에 미흡한 부분이 지적됐습니다. 개장 초기부터 비싼 주차료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으며 중도 외곽도로 주차단속, 과도한 소지품 검사, 음식물 반입 불허 등으로 불편 민원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임시 개장 직후부터 현재까지 멈춤 사고만 6번 발생했습니다. 최근 합동 조사 결과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알려졌지만 기계가 멈춘 근본적인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시설 이용객 수와 경기 파급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치자 지역 차원에서도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테마파크가 고전하면 이와 연계된 서면대교와 소양8교 등 지역 SOC 사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습니다.

레고랜드의 지역 경제 파급효과를 극대화하려면 현재 거론되고 있는 여러 가지 지적들에 대한 개선 노력이 우선돼야 합니다. 더불어 지역 밀착형 시설로 거듭나 춘천 대표 관광지로서의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춘천시 등 행정은 입장객의 동선을 고려한 연계 관광 루트도 개척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관광객들이 지역에서 숙박하고 소비할 수 있는 여건을 충분히 갖춰 당일 관광의 한계를 극복해야 할 것입니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