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 개학 당시 확진자 급증 전례
9월~10월 중 숙박형 현장학습 재개

연휴 이후인 16일 강원도내 초·중·고교가 개학식을 갖고 2학기 학사 운영을 시작하면서 2학기 개학을 기점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이 제공한 ‘2022학년도 학사일정 현황’을 보면 16일 개학식을 가진 도내 학교는 초등학교 35곳, 중학교 65곳, 고등학교 61곳 등 총 161곳이다. 이는 도내 전체 학교(648곳)중 24.8%에 달한다.

17일에는 94곳의 학교가 개학하고 18일과 19일에도 131곳의 학교가 2학기를 시작, 도내 학교의 60%(386곳)가 이번 주에 개학한다.

도내 학교들이 2학기를 시작하면서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긴장감도 감돌고 있다. 앞서 지난 1학기 개학 1주차(3월 1일~3월 7일) 6138명이었던 도내 학생 확진자는 개학 2주차(3월 8일~3월 14일) 9499명으로 급등했었고, 같은 기간 교직원 확진자 역시 559명에서 909명으로 1.6배 증가했었다.

16일 개학한 원주의 한 고교는 학생 10명과 교사 3명이 확진돼 2학기의 첫 시작을 함께하지 못했다. 원주의 한 중학교는 개학 전주부터 진단키트 검사를 실시, 4명의 학생 확진자를 발견, 확진자는 원격수업을 통해 수업에 참여한다. 춘천의 한 고교는 교사 1명과 공무직 2명 등 총 3명의 결원이 발생했고,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해 3교시 이후와 4교시 이후로 시간을 나눠 급식을 진행한다. 도내 한 고등학교 관계자는 “1학기와 비교해 사회적으로도, 정부 지침도 많이 완화된 상황”이라며 “자칫 분위기에 휩쓸려 학교 방역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학교 구성원들에게 조심할 것을 당부 중”이라 밝혔다.

다만 교육활동은 재개된다. 특히 지난 2019년 이후 추진되지 못했던 수학여행(숙박형 현장학습)이 재개된다. 도내 한 고교는 오는 22일부터 3박4일의 일정으로 수학여행에 나서며, 이외 학교들도 9월, 10월에 걸쳐 수학여행을 떠난다. 도내 중학교 교장은 “1학기 때 수학여행을 재개해도 된다고 해 예약은 해뒀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 취소를 결정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민엽 jmy409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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