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국회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2.8.17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국회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2.8.17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 출범 후 첫 회의에서 당내 갈등과 분열에 대해 국민들 앞에 고개를 숙였다.

주 위원장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연 비대위 회의에서 “당의 갈등과 분열이 생긴 일, 갈등과 분열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고 법정까지 가게 된 일 등을 모두 국민과 당원들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을 잘 챙겨서 유능한 집권당이라는 인식을 조기에 국민께 드리지 못하고 부적절한 언행으로 국민들 눈살을 찌푸리게 하며 새 정부를 제대로 견인해 조기에 안착시키고 신뢰받도록 하는 데 소홀함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다른 비대위원들과 함께 허리를 숙여 사과한 주 위원장은 “저희는 출발에 앞서 다짐한다. 초심을 되찾아 초심을 잃지 않겠다”며 “오로지 국민만 보고, 국민 입장에서 생각하고, 국민 입장에서 판단하고, 국민 입장에서 실행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민심의 창구인 당은 민심을 적극 수용해서 정부에 전달하고 정부가 민심과 괴리되는 일이 있을 때는 빠른 시간 안에 고치도록 하는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혁신과 변화로 당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화합과 단결로 다시는 국민들께 당 운영 문제로 걱정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당원들을 향해서는 “뭉쳐야 한다. 분열한 조직은 필패하게 돼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단합을 호소하지는 않는다”면서 “당 조직 전체가 흔들리거나 무너지면 모든 것이 잘 될 수 없다는 절박감, 집권당으로서, 정치인으로서 이 시대의 어려움에 처한 국민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조금씩 역지사지하고 양보하면 당의 단합은 조기에 정착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첫 비대위 회의를 하면서 마음이 대단히 무겁고 착잡한 심정이다. 정당에 있어서 비대위는 가급적 구성되지 않는 게 제일 좋은 일일 것이다. 가급적 비대위는 하지 말아야 하고 하더라도 빨리 끝냄이 바람직하다”며 “우리 모두 심기일전 해서 다시 새출발 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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