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2022.8.18 [국회사진기자단]
▲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2022.8.18 [국회사진기자단]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청년 성평등 문화 추진단 버터나이프크루 사업 폐지 결정에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지시에 따른 것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해당 사업의 폐지에 대해선 분명한 의지를 드러냈다.

18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 출석한 김 장관은 “(여가부의) 새로운 목표에서 젠더갈등 해소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이 사업이 적절한지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다”며 “현재 (사업이)폐지된 상태는 아니지만 폐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버터나이프크루 사업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던 권 원내대표의 의중이 반영돼 사업 폐지 결정이 내려진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권 원내대표와) 통화한 건 맞지만, 버터나이프크루가 특정 이념에 사로잡혔다고 보고한 건 아니다”며 “권 원내대표가 문제를 제기한 것은 사실이지만, 페이스북에 올라온 건 그 후인 것 같고 제게 전화한 건 이전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사업이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고 밝히며 “사업수행기관과 계약관계에 따라서 정산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성평등과 페미니즘이 그렇게 중요하면 자기 돈으로 자기 시간을 내서 하면 된다”며 버터나이프크루 사업 중단에 대한 비판에 대응, ‘반(反) 페미니즘’ 논란을 불러왔다.

권 원내대표의 발언 후 사업 정상화를 요구하는 여성단체 등의 반발이 이어졌고, 버터나이프크루 정상화 공동대책위원회가 지난 10일부터 진행한 폐지 반대 서명 운동에는 18일 현재 1만4000여명이 동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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