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검찰총장 후보자로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를 지명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이 후보자는 윤 대통령의 검사 재직 시절 굵직한 사거건 등을 함께해 대표적 윤석열 사단으로 꼽힌다.
전남 보성 출신인 이 차장은 서울 중동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2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로 시작한 이 후보자는 대검 수사지원과장과 수사지휘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 기획조정부장, 제주지검장을 거쳐 현재 검찰총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다.
특히 이 후보자는 2017년 3월 윤 대통령이 국정농단 특별검사팀 수사를 지휘할 당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이 후보자가 직접 조사하는 등 윤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 또 2019년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에 임명됐을 때 이 후보자가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검사장급)으로 윤 대통령을 보좌했다.
유력 후보자로 거론되던 ‘윤석열 사단’의 맏형격인 양양 출신 이두봉(59·사법연수원 29기) 대전고검장은 낙마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후보자에 대해 “수사기획통”이라며 “균형 잡힌 시각으로 검찰청을 잘 이끌어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선과 관련해서는 “지금 몇몇 후보자를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와 함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한기정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명했다.
한 후보자는 제4대 보험연구원 원장, 서울대 금융법센터장,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원장, 법무부 감찰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