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개발공사 사장 오승재 취임
TP 원장 김학철·박재복 압축
동자청 개발사업 공개저격 등
산하기관장 인선 앞두고 ‘긴장’

김진태 도지사가 강원도개발공사, 강원테크노파크,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등 도 산하기관에 대해 고강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들 기관은 지역개발사업과 산업발전 전략 수립, 기업유치 등 강원도 개발·산업 프로젝트를 전담하고 있다. 각 기관에 대해 김 지사는 “변화와 개혁” 메시지를 입혀 신임 기관장을 발탁했거나, 막바지 심사 절차가 진행 중이다.

3개 산하기관 중, 도개발공사 사장 인선만 완료됐다. 신임 사장에는 춘천 출신 오승재(58) SK에코플랜트(주) 프로가 발탁, 18일 취임했다.

오 사장은 김 지사와 성수고 동기다. 일각에서는 “김핵관(김진태 핵심 관계자), 코드 인사가 아니냐”는 말들이 나왔지만, 신임 사장 발탁은 전문성과 개혁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김 지사 측은 “도개발공사 대표는 그동안 공직 출신이 맡는 것이 당연시 되다보니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대처가 늦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알펜시아 매각 과정을 포함해 현안들이 산적한만큼 외부 전문가를 수혈, 내부개혁은 물론 경영정상화를 공격적으로 추진하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크노파크원장과 동자청장 역시 ‘아웃 소싱’ 방향이다. 수소 등 첨단산업, 대규모 투자유치 사업 등과 직결되는만큼 전문성에 방점이 찍히고 있다.

테크노파크원장 후보자는 이날 면접심사를 거쳐 김학철·박재복 전국장 등 2명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테크노파크 노조는 “관료출신의 전관예우식이 아닌 전문성을 갖춘 인선이 이뤄져야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김 지사측은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테크노파크 개혁에 시동을 걸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 지사는 동자청의 개발사업도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주재한 확대간부회의에서 김 지사는 “망상지구 개발사업은 대장동처럼 취지에서 좀 많이 벗어났다”며 공개 저격했다. 동자청 주도의 각 사업에 대한 점검 및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한 것이다. 도 관계자는 “12년 만에 도정권력 교체를 이룬 시기, 산하기관장 인선에 있어서도 변화, 개혁의 키워드가 적용되고 있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은 pje@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