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격지수 전주대비 0.02% 하락
평창·철원 제외 모든 지역 거래 감소

▲ 춘천의 한 신축아파트의 모습.[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 춘천의 한 신축아파트의 모습.[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강원지역 아파트 가격이 2년 3개월여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정부의 금리인상과 부동산 정책의 영향으로 아파트 거래가 절벽 수준으로 떨어지자 매매가격 하향으로 이어졌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8월 셋째 주 강원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전주대비 0.02% 하락하며 2020년 5월 둘째 주 이후 2년 3개월여만에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는 0.09% 하락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값은 3년6개월여 만에 25개 구에서 모두 하락했다.

도내 전세가격지수도 0.03% 줄며 7월 둘째 주부터 보합, 하락이 보이고 있다.올해 상반기(1~6월) 강원지역 아파트 거래도 1만6097건으로 전년 동기(2만3399건)보다 7302건(31.2%) 줄며 거래절벽을 보이고 있어 가격하향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시군별로도 평창과 철원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거래가 감소했다. 춘천의 경우 3604건에서 2601건으로 1003건(27.83%) 줄었고, 원주는 6764건에서 4546건으로 2218건(32.79%)급감했다. 부동산 활황지로 불리는 강릉과 속초도 각각 1041건(25.74%), 1197건(48.52%) 줄었다.

강원지역 8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도 35.7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대비 27.9p, 전년동월 대비 19.7p 하락했으며 전국 평균(49.3)보다 13.6p 적었다. 지난 6월(71.4)과 비교하면 2개월 만에 반토막이 났다.

건설원자재 가격 폭등과 분양경기 악화, 경기 침체 등 전반적인 악재로 건설 사업장의 중단도 발생하며 도내 아파트 가격의 하락세가 장기화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정우진 jungwooj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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