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김영식 의원이 회의장을 나서며 정청래 위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2022.8.18 [국회사진기자단]
▲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김영식 의원이 회의장을 나서며 정청래 위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2022.8.18 [국회사진기자단]

정청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과방위 불출석 종용 의혹과 관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고발을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정 위원장은 19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권 원내대표가 이 장관에게 불출석을 종용했다’는 세계일보의 단독 기사가 있었다”며 “사실일 경우 이는 삼권을 분리한 헌법 정신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일 뿐 아니라 국회선진화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대단히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선진화법 저촉 여부를 검토해서 저촉이 맞는다면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또 “이 장관에게는 어제 누가 몇 시에 어떤 말로 불출석을 종용했는지, 종용했다면, 어떠한 경위가 있는지, 불출석 경위서를 서면으로 제출하라고 요청했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확인한 후 불법이나 위법이 발견된다면 국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했다.

또 “모든 조치에는 고발, 해임건의안, 탄핵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과방위 파행에 대한 책임을 국민의힘 탓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어제 과방위 소위 구성을 마치고 ‘국민의힘 간사 선임의 건’을 처리하려고 했는데 국민의힘이 스스로 (회의장을) 나가버렸다”며 “그러고서는 왜 간사를 선임해주지 않냐고 또 저에게 몽니를 부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과기부 장관과 국민의힘의 ‘국회 무시’, ‘국회 모독’ 사태를 개탄한다”면서 “과방위원장으로서 윤석열 정부가 국정철학으로 내세우는 법과 원칙대로 과방위를 앞으로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세계일보는 지난 18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과방위에 불출석하는 과정에서 일부 여권 인사들이 전화 등을 통해 만류했고, 이중에는 권 원내대표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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