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하반기 첫 메이저 대회
러프 최장 100㎜ 코스 난도 상향
언더파만 쳐도 우승 가능성 높아
도출신 박지영·임희정·한진선 출격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가 춘천에서 열리는 가운데 이번 대회 관전포인트가 갤러리에게 주목받고 있다.

2022 KLPGA 투어 스무 번째 대회이자 하반기 첫 메이저 대회인 ‘한화 클래식 2022’(총상금 14억 원, 우승상금 2억5200만 원)가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6777야드)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의 관전 포인트는 러프와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러프의 길이가 최소 75㎜에서 최대 100㎜로 올 시즌 러프가 가장 길었던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2022’의 65㎜과 비교했을 때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러프 길이가 60㎜를 넘으면 원하는 거리와 방향으로 공을 보내기 힘들다. 100㎜면 거의 불가능하다. 연습 라운드를 치러본 선수들은 “러프가 길어서 코스가 정말 어렵다. 티샷을 페어웨이에 잘 보내지 못하면 버디를 잡기 어렵다” 혀를 내두르며 러프에 빠지면 무조건 1타 손해 본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10번홀은 파4홀임에도 원온 시도를 할 수 있도록 330야드의 짧은 길이로 세팅된 것도 특징이다. 이번 대회 10번홀에서 원온을 노리는 선수들의 시원한 플레이를 지켜보는 것도 좋은 관전 포인트다. 주최 측은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에서 4차례 열린 한화 클래식에서 코스 세팅이 너무 쉬워 메이저대회다운 변별력이 부족했다고 판단해 이번 대회는 깊은 러프와 좁은 페어웨이, 빠르고 단단한 그린으로 무장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 스코어는 19언더파였다.

올해는 언더파만 쳐도 우승이 가능하다는 예상이 조심스럽게 나올 만큼 코스가 어려워졌다. 한편 이번 대회 출전하는 강원골퍼들은 개인 타이틀 경쟁의 분수령을 예고했다. 박지영(원주 출신), 임희정(태백 출신), 한진선(속초 출신)이 출전하는 가운데 박지영과 임희정은 상금랭킹 판도를 뒤집기 위해 우승 트로피를 겨냥한다. 131개 대회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하며 기세가 오른 한진선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심예섭 yes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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