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SE 입회장에 트레이더들의 모습 [연합뉴스]
▲ NYSE 입회장에 트레이더들의 모습 [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강도 금리인상 우려에 하락했다.

2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4.02포인트(0.47%) 하락한 3만2909.5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26포인트(0.22%) 떨어진 4128.73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27포인트(0.00%) 밀린 1만2381.30으로 장을 마감했다.

증시는 이날 반등과 하락을 오가면서 좁은 폭에서 움직였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9월에도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그동안 증시는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낮출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해왔다. 그러나 현재 시장에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50%를 웃돌고 있다.

세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점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2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커지면서 유럽 경기에 대한 전망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S&P500 지수 내 부동산, 헬스, 통신, 유틸리티 관련주가 하락하고, 에너지, 자재(소재),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상승했다.

미국 백화점 브랜드인 메이시스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스포츠용품 판매점 딕스 스포팅 굿즈의 주가는 회사의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연간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에 0.7% 이상 상승했다.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 팰로앨토 네트워크의 주가는 강한 분기 실적에 힘입어 12% 이상 올랐다.

줌 비디오의 주가는 회사의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돈 가운데, 회계 3분기와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16% 이상 하락했다.

최근 들어 급등락세를 보이는 베드베스앤드비욘드의 주가는 이날 5% 가량 하락했고, AMC 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8% 이상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마감 시점에 47.5%로 전장의 45%에서 상승했다. 9월에 연준이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52.5%로 전장의 55%에서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1포인트(1.30%) 오른 24.11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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