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 덜 마른 상태에서 차량 통행 허용

▲ 지방도 407호선 춘천~화천 하남면 거례리 도로의 중앙선과 차선이 두줄로 그어져 있어 사고위험을 초래하고 있다.
▲ 지방도 407호선 춘천~화천 하남면 거례리 도로의 중앙선과 차선이 두줄로 그어져 있어 사고위험을 초래하고 있다.

지방도 407호선 춘천~화천 도로 곳곳이 최근 차선 도색을 한뒤 제 때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차량통행을 허용, 노면 곳곳이 노란색과 하얀색으로 물들어 말썽이다.

강원도도로관리사업소 북부지소는 지난 18~19일 지방도 407호선 춘천~화천 구간 중 화천으로 들어오는 하남면 거례리부터 화천읍 방향 7㎞구간에 대한 차선도색을 실시했다.

하지만 차선도색 후 덜 마른 상태에서 차량통행이 허용되면서, 차량 바퀴에 묻은 중앙선의 노란색과 양쪽차선의 하얀색이 도색한 전 구간에 걸쳐 물감을 푼 것처럼 범벅으로 만들어 운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 지방도 407호선 춘천~화천 하남면 거례리 도로의 중앙선이 세줄로 그어져 있다.
▲ 지방도 407호선 춘천~화천 하남면 거례리 도로의 중앙선이 세줄로 그어져 있다.

특히 도로 폭이 협소한 하남면 거례리 구간의 경우 지난 18일 군부대 훈련에 따른 탱크를 비롯한 대형차량들이 줄지어 서행하면서 도색한 차선을 밟거나 이들 차량을 추월하던 일반 차량들이 중앙선을 밟아 노란색 중앙선을 두줄로 만들고, 하얀색 차선을 곡선으로 그려놓아 사고위험에까지 노출된 상태다.

게다가 당시 거례리 구간을 운전하던 A씨의 승용차량의 경우 노란색 페인트가 차량에 튀어 도로사업소측에 전화로 항의하고 즉시 수정을 요구했으나 불친절한 응대와 함께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도청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 지방도 407호선 춘천~화천 구간 중 최근 도색한 하남면~화천읍 상당수 도로가 덜마른 상태에서 차량통행을 허용하면서 마치 도화지에 노란색과 하얀색 물감을 푼 것처럼 미관을 해치고 있다.
▲ 지방도 407호선 춘천~화천 구간 중 최근 도색한 하남면~화천읍 상당수 도로가 덜마른 상태에서 차량통행을 허용하면서 마치 도화지에 노란색과 하얀색 물감을 푼 것처럼 미관을 해치고 있다.

A씨는 “노란색이 차량 곳곳에 튀어 지우려고 했는데 잘 지워지지 않아 다른 차량에도 피해가 갈 것 같아 북부지소에 전화를 걸었다”며 “현장을 확인하고 조치를 취해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는데 북부지소에서는 ‘담당자가 없다’며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답해 황당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북부지소 관계자는 “민원즉시 현장을 확인했으며 평소에 10분이면 마르는데 이날은 기후상태가 좋지 않아 덜마른 것으로 보인다”며 “도로에 번진 부분만 지울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아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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