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객실만 운영중인 영월 상동읍 수피움(SOOPIOOM)의 숯치유센터
4개 객실만 운영중인 영월 상동읍 수피움(SOOPIOOM)의 숯치유센터

민선5·6기 영월군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상동숯마을과 상동숯치유센터가 애물단지 전락을 거듭해 특단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영월군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1단계로 국비와 지방비 88억여원을 들여 ‘영월군 상동읍 선바위길 94’에다 숯가마 30기의 숯 생산시설 2동과 대기오염방지시설 등을 갖춘 상동숯마을 조성했다.

이어 2단계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33억여원을 투입, 연면적 1100㎡ 규모에 63㎡ 면적의 숙박시설 5객실과 판매장·다목적실·식당·탈의실 등의 상동숯치유센터를 준공했다.

숯 생산시설은 2014년 4월부터 7월까지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숯마을이 맡아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그러나 운영비 과다 등의 채산성 부족과 수입산 시장 잠식에 따른 경쟁력 약화로 실패하자 군은 이듬해인 2015년 6월 휴업과 함께 숯 생산 전문 민간업체 위탁운영 추진 결정을 내렸다.

이후 2016년 1월 민간위탁 운영자 공개모집을 통해 1차 수탁자를 선정했으나 같은해 9월 군 방침 미이행에 따라 취소한 뒤 12월에는 군이 6기 숯 생산시설 직접 운영 방침으로 선회하고 기간재근로자와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 근로자 5명을 투입, 2018년 5월까지 20차에 걸쳐 찜질용숯 등을 시범생산 하기도 했다.

사실상 휴업 상태인 수피움의 숮 생산시설.
사실상 휴업 상태인 수피움의 숮 생산시설.

영월군은 2017년 6월 숯마을활성화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11월에는 2차 수탁자 선정에 나섰으나 적격자가 없어 무산된 뒤 2018년 2월 3차 수탁자 공개모집을 통해 A업체를 선정했다.

A업체는 같은해 5월 군과 2023년 6월까지 5년간 민간위탁 협약 체결에 이어 7월 ‘수피움(SOOPIOOM)’으로 브랜드 명칭을 변경하고 9월에 개장식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수피움은 숯가마 30기 가운데 우선 B동 12기 중 6기는 숯을 구운 후 발생하는 온열을 활용한 찜질 체험공간, 나머지 6기는 여성들을 위한 케일팩과 족욕·좌훈·경락봉·비즈밟기 등 각종 미용프로그램 체험공간으로 각각 조성했다.

또 A동 18기는 황토와 견운모·게르마늄 등의 재료를 활용한 리모델링을 거쳐 힐링치유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A업체는 지속적인 적자 운영에다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어지자 현재 숯치유센터에 조성된 5개 객실만 운영하고 사실상 휴업 상태롤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A업체측은 군을 상대로 숯 생산시설의 숙박시설 활용 방안을 협의하고 있으나 공장부지 인·허가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월군 관계자는 “국비를 지원받은 사업인 만큼 앞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도 등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활성화 방안을 적극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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