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평창 농악축제·백일홍축제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힘겹게 지나오며 열지 못했던 평창의 가을축제들이 이번 주말부터 연이어 열린다. 농악의 고장 평창군 용평면에서 개최되는 평창농악축제와, 평창강과 청정자연을 배경으로 평창강변 드넓은 공간에서 열리는 도내 대표적인 가을 꽃축제인 평창백일홍축제가 연이어 막을 올린다.

■ 평창농악축제

 

평창 둔전평농악의 본고장
오늘 용평면 장평리서 개막식
읍면 농악대 거리퍼레이드 눈길
농악·짚풀공예·목공체험 다채
코스모스 포토존 등 볼거리 다양
평창 5일장터 지역 농산물 풍성

평창농악축제는 강원도무형문화재 제15-1호 평창둔전평농악의 본고장인 용평면 장평리 축제장에서 2일 막을 올린다. 2019년 첫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던 평창농악축제는 코로나19 확산 속에 지난 2년간 열지 못하다 올해 3년만에 2회째 축제를 개최한다.

용평면을 중심으로 지역주민들이 중심이 돼 구성된 평창농악축제위원회가 주최하는 민간 중심의 축제로 주민들의 열기와 우리 전통농악을 테마로 개최하는 축제의 의미도 각별하다.

올해 축제는 2일 오후 평창군 8개 읍면 농악대의 거리 퍼레이드와 입장식을 시작으로 평창둔전평농악 및 지역내 9개 농악대의 민속퍼포먼스와 개막식이 열린다.

이어 3일부터 본격적인 축제에 들어가 평창둔전평농악 공연에 이어 광주시 무형문화재 제18호 광산농악 공연과 봉평민속보존회, 평창군예술인단체의 축하공연 등이 펼쳐진다.

4일에는 강원도무형문화재 제19호 황병산사냥민속과 평창문화도시재단의 나래무용단, 동두천시 무형문화재 제3호 이담농악, 월정사 탑돌이놀이, 조선락광대, 우도농악 설소고춤, 경북무형문화재 제40호 구미무을농악의 공연이 선보인다.

축제 마지막 날인 5일에는 평창둔전평농악에 이어 평창아라리, 외줄타기 및 바우덕이, 군민걷기대회와 중요무형문화재 제11-4호 강릉농악 공연과 폐회 축하공연이 대미를 장식한다.

축제와 함께 축제장에는 다양한 체험부스가 운영돼 관광객들은 상모돌리기, 농악악기 쳐 보기, 농악복장 입고 사진찍기 등 농악체험을 할 수 있고 농악상모와 짚신, 새끼꼬기 등 짚풀공예체험을 할 수 있다.

또 드론체험, 디딜방아와 맷돌갈기 등 민속체험, 목공체험 부스도 마련돼 이색적인 체험을 할 수 있다.

축제장 주변에는 황화코스모스 포토존이 조성돼 풍성한 코스모스를 감상할 수 있고, 미디어 파사드 거리를 통해 야간에는 화려한 조명빛의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또 축제 마지막 날인 5일 평창5일장터에 들러 지역의 청정 농산물 등 특산품과 산양삼 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 평창백일홍축

평창읍 제방길 평창강변 일대
오는 6일부터 12일까지 7일간
백일홍단지 2개 구간으로 조성
환영마당 체험·홍보부스 마련
곳곳 포토존·산책길 가을 만끽
강변 버스킹 축제 즐거움 더해

평창백일홍축제는 평창군청 소재지인 평창읍 제방길 평창강변 1만5000여평에 조성된 백일홍과 붉은메밀, 황화코스모스 단지에서 개최된다. 코로나19로 올해 3년만에 다시 열린다.

오는 6일 개막해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는 청정 평창강변을 수놓은 천만송이 백일홍을 감상하고 다양한 전원과 민속체험으로 초입에 들어선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는 축제로 벌써부터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평창백일홍축제위원회를 비롯 평창읍의 각급 기관과 사회단체 회원들은 지난 6월부터 축제준비를 위해 축제장에 백일홍을 심고 꽃따주기 등 가꾸기에도 심혈을 기울여 올해 계속되는 장마속에서도 풍성한 백일홍 꽃단지를 조성했다.

축제는 백일홍꽃으로 장식한 입구를 지나 네덜란드 풍의 풍차가 멋진 전망대에 올라 백일홍단지 전경을 감상하면서 시작된다.

백일홍단지는 2개 구간으로 조성, 산책로에 야자매트를 깔아 편안하게 형형색색 피어난 백일홍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다.

백일홍단지와 제방길 사이에 조성한 조롱박 터널에는 올해 능소화와 장미를 심었으나 지속된 장마로 넝쿨이 잘 자라지 않아 듬성듬성 피어난 꽃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백일홍단지에는 곳곳에 포토존이 마련돼 백일홍과 함께하는 사진을 찍으며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고 중간중간 원두막 쉼터도 있어 가을의 따가운 햇살을 피하며 휴식과 함께 간단한 먹거리를 즐길 수도 있다. 또 백일홍단지 가운데 소망돌탑을 쌓는 곳도 마련돼 소망을 담아 돌탑을 쌓는 추억을 남길 수 있다. 그 옆에 물줄기에 돌아가는 물레방아도 감상할 수 있다.

백일홍단지를 지나면 붉은색 꽃을 피워 멋진 볼거리가 되는 붉은메밀단지가 있으나 올해는 계속된 호우피해로 꽃의 풍성함이 덜한 편이다.

마지막 구간에는 작은 시냇물 가에 큐피드의 화살을 맞은 붉은 하트 조형물이 눈길을 사로잡고 개울 건너에는 주황색으로 물든 황화코스모스 산책길을 걸으며 가을 전원의 풍요로움을 마음껏 향유할 수 있다.

축제장 입구 환영마당에 어린이 놀이시설, 지역 먹거리 식당, 평창송어요리 식당, 지역특산물판매장, 다양한 체험 및 홍보부스와 백일홍매점, 깡통열차가 운영돼 휴식과 함께 지역 특산 먹거리를 접해 볼 수 있다.

또 평창 아리랑 페스티벌, 백일홍 엽서 보내기, 풍선아트, 강변 버스킹 공연, 캐리커처 체험 등 다양한 체험과 즐길거리가 마련돼 축제의 즐거움을 더할 수 있다.

백일홍축제에 참가한 후 시간이 남는다면 인접한 평창읍 남산 울창한 송림속 무장애 데크길과 평창평화길을 산책한 후 각양각색의 크고 작은 바위들이 위용을 자랑하는 평창바위공원에 들러 바위를 감상하며 휴식하는 시간도 가져 볼 만하다.

또 평창전통시장에서 메밀부치기와 전병, 올챙이국수 등 향토먹거리를 맛보는 것도 가을 전원 꽃축제의 감흥을 배가시킬 수 있다.

신현태 sht9204@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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