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야외 작업 금지, 공사장·시설 안전관리 태세로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5일과 6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향에 들게 돼 방재 상황을 재점검하는 등 철저한 대비가 요구됩니다.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강도가 다소 약해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태풍은 바람, 비, 해일 복합형태여서 폭풍과 홍수를 동반하며 가장 심각한 재난을 일으키는 기상현상입니다. 특히 7일 새벽 독도 북동쪽 320㎞ 지점을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돼 강원도 동해안을 강타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손실을 보지 않도록 각별히 관리해야 합니다.

동해안 해안선을 따라 항구와 백사장 일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형태의 인명과 선박 어구 등 재산 손실이 없도록 각별히 관리해야 합니다. 특히 삼척과 동해는 산불 피해를 본 만큼 추가적인 산사태와 토사 유출 등 2차 피해를 동반할 가능성이 높기에 취약지역에 세밀하게 대처해야 할 것입니다. 8월 초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가 심각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횡성군과 홍천군 역시 추가 피해 취약지가 더 많은 만큼 대처에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태풍은 발생부터 소멸까지 크기와 강도가 수시로 변화하면서 접근, 상륙해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기상정보 제공과 안전의식 등으로 인해 과거보다 인명 피해는 줄어든 경향이지만 야외 노동과 활동을 강행할 경우 사고가 생길 수 있습니다. 추석을 맞아 수확철에 들었기에 농산촌에서 자칫 무리한 작업이 있을 수 있습니다.

농산어촌뿐만 아니라 도시에서는 재산 피해가 증가세인 만큼 철저히 살펴야 합니다. 각종 공사 현장 및 안전관리가 허술한 시설에서는 더 재난을 입기 쉽습니다. 특히 토목 및 건축 공사장에서는 흙더미와 각종 구조물 등으로 인해 안전사고를 유발하는 위험 요인을 제거해야 합니다. 동해시에서는 공사장 토사를 투기해 물의를 빚고 있는데, 불법적인 사안은 반드시 문제를 동반하는 만큼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산지가 많은 강원도는 폭우 및 태풍으로 인한 자연재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지역의 지속적인 발전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재해가 발생한 곳은 원상복구에 그치거나 미처 복구 이전이어서 잠재적 재발 우려가 상존해 있습니다. 8월의 국지성 호우로 인한 도내 피해액은 공공 및 사유시설 2000여건 370억원에 달합니다. 이번 태풍은 국지성 폭우에 비하면 더 심각한 피해 규모를 키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태풍 영향이 관리 미흡으로 인한 인재로 이어지지 않도록 현장 위주 예방관리에 전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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