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오늘 강원 영향권
초속 50m 오늘 오전 집중호우
태풍경로 북쪽 변동시 최악 피해
양구·화천 이틀 강수량 159㎜
소양강댐 오늘 정오 방류 결정

▲ 5일 오후 7시24분 위성으로 본 ‘힌남노’. 강원도를 포함한 한반도 전역이 영향권에 들어있다.  사진제공=기상청
▲ 5일 오후 7시24분 위성으로 본 ‘힌남노’. 강원도를 포함한 한반도 전역이 영향권에 들어있다. 사진제공=기상청

속보=기상관측 이래 역대급 피해가 예상되는 제11호 태풍 ‘힌남노(본지 9월5일자 1면)’가 북상, 6일 오전 강원도도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힌남노’가 어떤 경로로 지나가든 강원도 직격탄은 불가피해 대형 피해 우려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5일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는 초속 50m의 빠른 속도로 북상해 6일 새벽을 기점으로 경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지역은 이날 오전 6~9시 사이에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쏟아지겠다. 삼척과 동해 등 해안지역은 오전 10~11시 폭풍해일까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5일 오후 현재까지 태풍이 강원남부 지역을 관통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파악됐지만, 예측 불가능한 태풍의 이동경로가 조금이라도 북쪽으로 기울 경우 강원도는 역대 최악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도에 상륙한 태풍의 진로와 이동속도가 매우 유동적이기 때문에 북쪽으로 변동될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태풍이 강원지역을 관통하지 않더라도 강원지역의 피해는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힌남노는 강풍 반경만 430㎞에 달해 강원 전역이 영향권에 든 상태다. 영동남부지역의 경우 초속 40m 안팎의 강풍까지 예고됐다.

소양강댐은 최근 집중호우로 수문을 개방한 지 약 한 달만인 6일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수문을 열기로 결정했다. 의암댐과 화천댐, 춘천댐도 수문을 열고 댐 수위 조절에 나섰다.

강원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고성과 양구, 속초 등 침수위험 도로를 통제하고 속초시에 산사태 주의보를 발령했다. 제주도 등으로 수학여행을 계획했던 강원도내 16개 학교 중 9개 학교가 수학여행을 연기했다. 6일 126개 학교가 휴업하고 단축수업은 48곳, 원격수업은 105곳이 진행한다. 한편 지난 4일 0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양구(해안) 159.5㎜, 화천(광덕산) 159.4㎜, 철원 142.3㎜, 인제(서화) 136㎜, 춘천(북산) 124.5㎜, 홍천(팔봉) 118㎜, 속초 75.6㎜, 고성(간성) 73㎜ 등으로 집계됐다. 구본호·정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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