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횡성 주민 32명 대피
영동 남부 시간당 100㎜ 폭우 예보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한 5일 오후 강원 인제군 남면 상수내리 한 도로에서 흙더미와 함께 나무가 쓰러져 119대원들이 안전조치하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한 5일 오후 강원 인제군 남면 상수내리 한 도로에서 흙더미와 함께 나무가 쓰러져 119대원들이 안전조치하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빠르게 북상하는 가운데 강원에서도 거센 비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속속 발생하고 있다.

6일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삼척과 횡성에서 재해 우려 지역 주민 26세대 32명이 마을회관 또는 경로당으로 대피했다.

삼척에서는 남양동 9세대 9명, 근덕면 동막3리 2세대 3명, 근덕면 교가2리 5세대 5명, 원덕읍 월천2리 6세대 6명 등 22세대 23명이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다.

횡성에서도 둔내면 삼교2리 4세대 9명이 마을회관으로 잠시 거처를 옮겼다.

고성 10개 농가에서는 4㏊의 벼가 쓰러지는 피해가 났다.

강원도소방본부는 전날 오후 9시까지 나무 제거 요청 8건을 비롯한 피해 신고 10건을 접수해 안전 조처했다.

전날 오후 5시 8분께 원주시 부론면에서는 차량이 도강 중 물에 잠기면서 3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한 5일 오후 강원 춘천시 교동 한 주택 담장이 무너져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한 5일 오후 강원 춘천시 교동 한 주택 담장이 무너져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고성군 미시령옛길 13㎞를 비롯해 거진해안도로 2㎞, 삼포해안도로 1㎞ 구간 도로가 통제 중이다.

강릉 옥계 금진∼심곡 1.8㎞ 구간과 춘천 남산면 강촌 강변도로 8㎞ 구간도 선제적 통제에 들어갔다.

이밖에 침수에 취약한 도내 둔치주차장 11곳과 하천변 산책로 4곳, 세월교 2곳 등도 출입이 통제됐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화천 사내 257㎜, 춘천 246.4㎜, 인제 신남 243㎜, 양구 239㎜, 홍천 팔봉 254.5㎜ 등이다.

▲ 태풍 경보 표시되는 바다 신호등    (강릉=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세력을 키우며 한반도로 북상 중인 5일 오후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 입구에 설치된 바다 신호등에 태풍 경보가 표시되고 있다. 2022.9.5    yangdoo@yna.co.kr(끝)
▲ 태풍 경보 표시되는 바다 신호등 (강릉=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세력을 키우며 한반도로 북상 중인 5일 오후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 입구에 설치된 바다 신호등에 태풍 경보가 표시되고 있다. 2022.9.5 yangdoo@yna.co.kr(끝)

산간 지역과 동해안은 양구 해안 223.5㎜, 미시령 197㎜, 인제 서화 194.5㎜, 향로봉 188.5㎜, 진부령 188㎜, 속초 130.2㎜, 간성 고성 113㎜, 강릉 주문진 92.5㎜, 삼척 39.5㎜ 등을 기록했다.

이날 강원지역 예상 강수량은 80∼150㎜로, 영동 남부에는 250㎜ 넘게 내리겠다.

오전까지 영동 남부에는 시간당 50∼100㎜, 그 밖의 지역에는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오늘까지 대부분 지역이 태풍의 영향을 받아 매우 강하고 많은 비와 매우 강한 바람, 매우 높은 물결 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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