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최대 150㎜ 폭우… 오후부터 차차 맑아져
역대급 피해가 예상된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강원지역에 최근접하면서 밤 사이 주민들의 대피상황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6일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화천(사내) 257㎜, 홍천(팔봉) 254.5㎜, 춘천 246.4㎜, 인제(신남) 243㎜, 양구 239㎜, 미시령 256.5㎜, 진부령 238.7㎜ 등으로 집계됐다.
밤 사이 많은 비가 내리면서 강원도내에서는 33세대 63명이 대피하고 지반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지역별로는 강릉 11세대(20명), 삼척 23세대(24명), 횡성(8세대 13명), 인제 3세대(6명) 등으로 이들은 지역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한 상태다.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까지 접수된 태풍 관련 신고 조치 건은 23건으로 인명대피 3건(5명), 안전조치 7건(19명), 배수지원 1회(1톤) 등이다. 이날 오전 4시 2분쯤 홍천군 홍천읍의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벌였다. 같은날 오전 3시 47분쯤 원주시 호저면에서 강풍으로 나무가 집을 덮쳐 긴급 작업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3시 21분쯤 홍천군 홍천읍 토사로에 하수관이 넘치면서 1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지난 5일 오후 10시 55분쯤 춘천시 교동 항교의 한 주택에서는 태풍으로 인해 주택 담장이 무너져 거주자 60대 남성이 구조됐다.
이날 오후까지 강원지역으로는 150㎜ 이상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지역별로는 영동 50~120㎜, 영서 10~60㎜로 예측됐다. 강원지역은 태풍의 영향권에서 차츰 벗어나면서 오후부터 맑아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해안 지역으로는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 40분을 기해 고성지역에 폭풍해일주의보를 발령했다. 강원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으로 해상에 매우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 해안가에 너울과 폭풍해일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니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구본호·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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