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 의원, 국토부 협조 요청
“차량 투입만으로 광역철 연장”
원, 기존 철로이용 지원 의지

속초 방향으로 뻗은 춘천역 철도 전경. 김정호
속초 방향으로 뻗은 춘천역 철도 전경. 김정호

속보=국토교통부가 광역철도 지정기준 개선 작업(본지 2022년 6월 23일자 2면)에 나선 가운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기존 철로를 이용한 광역철도 연장에 적극적인 입장”이라며 기존 경춘선 철로를 활용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춘천 연장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의 강원SOC공약인 GTX-B 노선 춘천 연장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회 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영(춘천·철원·화천·양구 갑) 의원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원 장관에게 GTX-B 노선 춘천 연장의 당위성 및 연장 방안을 집중 질의했다.

허 의원은 “인천 송도에서 경기 마석까지 운영될 예정인 GTX-B의 노선은 40% 이상이 기존 경춘선 철로를 이용하게 된다”며 “춘천까지 연장한다고 하면 기존 경춘선 철로를 이용하면 되기 때문에 차량 투입만으로 연장이 가능한 부분이다. 강원도내 광역철도가 전무한 상황에서 기존 철로만 활용하더라도 강원도에는 광역철도가 생기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원 장관은 “기존 철로를 이용한 광역철도 연장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적극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고 했다.

GTX-B 노선 춘천 연장은 국가교통정책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SOC 사업으로 꼽힌다.

‘광역과 광역 연결’을 핵심으로 한 국가철도망 사업에서 GTX-B 춘천 연장이 이뤄지면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와 맞물려, 별도 추가비용 없이 동서횡단 광역철도가 구축된다.

또, GTX-B 노선은 이미 상봉~마석 구간에 경춘선을 활용할 계획이어서 ITX, EMU-260, 전동열차 등 노선 혼잡도 가중이 불가피해졌다.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GTX-B 노선 춘천 연장 당위성은 충분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현재 ‘대도시권 권역별 중심지 반경 40㎞ 제한’ 삭제와 ‘권역별 중심지’ 삭제 등이 담긴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GTX-B 연장에 대한 연구용역을 실시 중이다.

개정안이 적용되면 GTX-B 노선 춘천 연장 사업은 권역별 중심지 반경 40㎞ 이내 제한이 삭제, 종점 연장이 가능해진다. 허영 의원은 “강원도 교통망 개선을 계기로 국토 균형발전은 물론 지방소멸 위기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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