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낙석 사고 이후 통제…안전시설 보강 마무리, 8일 재개방

▲ 설악산 흘림골 탐방로에 새롭게 설치된 교량.
▲ 설악산 흘림골 탐방로에 새롭게 설치된 교량.

본격적인 단풍철을 앞두고 설악산 흘림골이 8일부터 개방된다. 지난 2015년 8월 낙석사고로 통제된 이후 7년만이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흘림골 22개 취약지점의 위험구간에 대한 안전시설 보강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날 오전 8시부터 내년 2월까지 탐방로를 개방한다고 밝혔다.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에서 사전예약을 통해 허용되는 흘림골 탐방로 입장객은 안전을 위해 하루 5000명 이내로 제한된다.

설악산 가을단풍의 최고 명소로 꼽히고 있는 흘림골은 폐쇄 전까지 매년 8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으면서 오색지구 상경기를 떠받치는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왔으나 지난 2015년 집중호우에 따른 낙석사고로 폐쇄됐다. 흘림골이 폐쇄되면서 오색지구 주민들은 관광객이 급감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며 그동안 탐방로 개방을 꾸준히 요구해 왔다.

 

▲ 설악산 오색 흘림골 탐방로에 설치된 철망터널.
▲ 설악산 오색 흘림골 탐방로에 설치된 철망터널.

이에따라 국립공원 측은 지난 2020년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탐방로 개방을 위한 기본설계와 안전시설 보강공사를 진행해 왔다. 이번에 개방되는 탐방로는 흘림골 탐방지원센터에서 여심폭포-등선대-등선폭포-12폭포-주전폭포-용소폭포삼거리-주전골-오색약수로 연결되는 6.2㎞ 구간으로 약 3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설악산사무소 관계자는 “낙석구간 가운데 가장 위험한 곳은 우회로를 만들고 낙석방지를 위한 교량과 펜스, 철제난간 지붕으로 철망터널을 설치했다”며 “개방을 위해 전문기관의 안전성 평가와 자문까지 마쳤다”고 말했다. 최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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