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국회 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9.13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국회 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9.13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주기환 전 비대위원이 13일 국민의힘 새 비대위원으로 인선된지 1시간여만에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전주혜 의원이 새 비대위원으로 임명됐다.

이로써 지명직 비대위원 6명은 원내 김상훈(대구)·정점식(경남)·전주혜(광주), 원외 김종혁(경기)·김행(서울)·김병민(서울) 등으로, 출신 지역을 고루 배분하면서 원내와 원외 인사가 각각 3명씩 동수를 이뤘다.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오전 국회 브리핑에서 “이번 인선은 지역별 안배를 고려하면서 원내와 원외 인사를 두루 포함하되 원외 인사에 무게를 둬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고자 했다”며 “지역별 안배와 통합을 고려해 해당 분야에 경험과 능력을 갖춘 분들로 모셨다”고 말했다.

김종혁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은 현재 당 혁신위 대변인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비대위와 혁신위의 협력을 꾀하는 정 비대위원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애초 정 비대위원장은 혁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재형 의원에게 비대위 참여를 제안했으나 본인이 고사한 바 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행 전 대변인은 지난 6·1 지방선거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정 비대위원장이 공관위 대변인으로 발탁한 인연이 있다.

가장 젊은 40세의 김병민 광진갑 당협위원장은 지난 대선 때 중앙선대위 공동대변인을 맡은 바 있다. 그는 과거 ‘김종인 비대위’에 참여하기도 했다.

원내 인사 중에서 3선의 김상훈 의원은 계파색이 옅은 인사로 꼽힌다.

재선의 정점식 의원은 검찰 출신으로 친윤계로 분류된다. 그는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으로 추천한 바 있다.

새 비대위가 표면적으로는 지역 안배를 내세우고 있지만,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정 비대위원장에 더해 윤 대통령의 검찰 시절 측근마저 참여한다는 점에서 결국 친윤 색채가 더욱 강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부담을 느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오후 2시 열리는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 임명의 건을 의결한다.

정 비대위원장은 조만간 국회 부의장직을 내려놓고 권성동 원내대표의 후임도 곧 선출하는 등 당 내홍 수습 절차가 차례대로 시작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