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장학증서 및 장학금 수여식이 지난 4일 아디스아바바 참전용사 회관에서 최문순 군수, 강석희 대사를 비롯한 참전용사, 후손,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장학증서 및 장학금 수여식이 지난 4일 아디스아바바 참전용사 회관에서 최문순 군수, 강석희 대사를 비롯한 참전용사, 후손,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화천군이 14년째 이어오고 있는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의 수혜자가 400명에 육박하는 등 장학사업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최문순 군수를 비롯한 교육복지과 직원들은 최근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방문, 올해 명성의대 재학생 6명을 포함해 참전용사 후손 신규 장학생 91명을 선발했다. 신규 장학생 선발은 모두 1000여건이 넘는 신청서류가 접수되는 등 현지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으며 군은 엄격한 서류 심사에 이어 심층 면접 방식으로 장학생을 선정했다.

또 기존 장학생들의 거주지를 사전 연락 후 방문해 장학금 수령 실태까지 점검하고, 명지대 대학원 석사과정 유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서류 및 면접도 진행했다.

이로써 화천군이 장학사업을 시작한 2009년 이후 수혜 참전용사 후손은 총 399명으로 늘어났다. 학업을 마친 후손을 제외하고, 현재 장학금을 수령하는 후손만 250명에 이른다.

화천군의 장학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의사 10명, 대학교수 1명이 배출됐으며 최근에는 한 후손이 자국의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기도 했다.

에티오피아는 한국전쟁에 6,037명을 파병한 유일한 아프리카 국가다.

황실근위대 소속 최정예 ‘각뉴’(Kagnew) 부대원들은 화천에서 첫 교전 이후 253전 253승의 신화를 남겼지만, 본국에서는 정치적인 이유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이 소식을 전해 들은 화천군은 2009년부터 일회성 지원이 아닌 보은 차원에서 후손을 돕는 장학사업을 펼치기 시작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의 위상을 높이고, 학업을 이어가길 원하는 후손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향후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와 페널티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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