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A매치 국대 26명 명단 발표
손흥민· 황희찬과 ‘어깨 나란히’

 


강원FC 상승세의 중심이자 ‘K리그 슈퍼 루키’ 양현준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에 나설 26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새로운 선수 발탁에 인색한 파울루 벤투 감독이지만 이번 명단에 양현준을 깜짝 발표하면서 양현준은 A매치 국가대표팀 명단에 새로운 얼굴로 등장하게 됐다.

양현준은 올 시즌 강원FC 상승세의 중심이다. 2002년생으로 어린 나이지만 올 시즌 29경기 8득점 4도움(13일 기준)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출전시간도 평균 80분으로 팀의 주전 역할을 확실히 해내고 있다. 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13일 발표한 31라운드 베스트 11에도 이름을 올리면서 총 6번(18, 21, 22, 26, 29, 31라운드)의 시즌 베스트 11을 기록, 이 부문 공동 7위에 올랐다.

양현준은 올해 강원의 여름을 휩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K리그 최초로 한 시즌에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세 차례(4, 6, 7월) 수상한 영광의 타이틀도 가지고 있다.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올 시즌 영플레이어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최근 활약도 눈에 띈다. 양현준은 지난 10일 성남FC와 원정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4-0 승리를 견인했다. 마무리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양현준은 이날 그 평가를 일축했다.

벤투 감독은 최근 강원의 수원삼성전과 김천상무전을 직접 찾아 양현준의 경기력을 관찰한 가운데 그의 드리블 돌파와 저돌적인 움직임을 높이 평가해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현준을 선발한 이유는 명확하다. 어린 선수이지만 소속팀에서 정기적으로 출전하고 있고, 기술과 스피드가 좋다. 공격 장면에서 중앙 관리를 잘해 주는 선수이고, 윙어로 활약하면서 리그에서 득점도 보여줬다. 대표팀을 도울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대표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친선경기에는 춘천 듀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대표팀의 주력 공격 자원들도 변함없이 나설 예정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주춤하고 있는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손흥민의 현재 폼에 대한 우려에 대해 벤투 감독은 “개인적으로 소집 이후 이 주제로 손흥민과 대화할 생각도 없다.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고, 걱정도 되지 않는다”며 신뢰하는 모습을 보였다. EPL 울버햄프턴에서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황희찬도 이번 A매치에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은 올 시즌 5경기에 출전했지만 아직 골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맞대결한다. 두 경기 모두 오후 8시에 열린다. 심예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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