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판 첫날 82만2500원 출발
수수료 등 포함 60만원 ‘훌쩍’
“비 예보 덕 생산량 평년 이상”

▲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양양송이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양양송이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생산이 다소 부진했던 양양송이가 올해는 물량면에서 비교적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늘어난 생산량에 비해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양양송이 공판을 담당하고 있는 양양속초산림조합에 따르면 지난 17일 445㎏이 수매돼 지난 7일 개장후 지금까지 총 3026㎏의 물량이 공판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와 비슷한 9월 6일 첫공판이 이뤄진 지난해의 경우 10월 5일 한달만에 공판이 조기에 종료될 때까지 총 2948㎏이 생산된 점을 감안하면 불과 11일 만에 지난해 생산량을 뛰어넘은 것이다.

총 공판금액은 지난해 9억8232만원이었으나 올해는 17일 현재까지 8억6608만원으로 물량에 비해 누적공판액이 다소 하락했다. 양양송이 공판량이 한해 평균 5000∼6000㎏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는 생산량이 줄면서 예년에 비해 비교적 높은 가격이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에 비해 공판금액이 감소했다고는 하지만 양양송이 가격은 여전히 ‘금값’ 수준이다.

1등품 1㎏을 기준으로 공판 첫날 82만2500원으로 출발한 양양송이는 추석연휴를 지나면서 40만원대로 크게 내려가는 듯 싶었다. 하지만 14일 다시 50만원대로 올라선 이후 17일 57만9000원으로 5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공판을 거쳐 띠지가 둘러진 최상급의 진품 ‘양양송이’가 소비자의 집에 전달되기 위해서는 공판수수료와 판매상의 이윤, 얼음 및 아이스박스 등 포장비에 택배비까지 포함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 60만원 중반대로 가격이 뛴다. 매일매일 공개되는 공판금액을 양양송이 가격으로 착각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송이 전문가는 “지난해 생산 절정을 이루던 시기에도 하루 100㎏대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평년작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주 태풍 ‘난마돌’ 북상에 따른 비가 예보돼 있어 더욱 풍성한 수확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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