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조정국·총무국 업무 총괄
박정하·노용호 등 3명 주요 당직
“윤핵관 후퇴에도 도 위상 굳건”

국민의힘 당내 혼란 속에서도 강원도내 여권의원들이 비대위 핵심 요직을 맡으면서 새로운 강원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지난 16일 국민의힘 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사진)의원을 당 전략기획부총장으로 발탁했다. 전략기획부총장은 사무총장과 함께 당의 살림과 인사를 책임지면서 기획조정국과 총무국 업무를 총괄한다. 주요 정치 현안 및 전략, 이슈, 재정, 미디어 업무 등을 관장하는 핵심 당직이다.

도내에선 지난 2017년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시절에 염동열 전 의원이, 2020년 미래통합당 시절에는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이 전략기획부총장을 역임하며 강원정치력의 존재감을 알렸다.

이 의원은 18일 “집권 여당의 전략기획부총장으로서 주요 정치현안에 대한 당의 전략을 수립하고, 인사 및 재정에 있어 당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중앙당내 핵심조직인 기획조정국에 춘천 출신 이호근 기획조정국장이 활동하며 이 신임 전략기획부총장과 호흡을 맞추게 된 점도 강원정치권엔 플러스 요인이다.

이 의원의 당직 합류로 도내 여권에선 수석대변인에 박정하(원주 갑) 의원,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에 노용호(비례) 의원 등 3명이 주요 당직을 맡게 됐다.

도내 여권은 여러 의정 활동을 통해서도 정치적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철규·이양수 의원은 각각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여당 간사를 맡고 있다.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의원은 당 법률자문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오히려, 윤핵관 2선 후퇴 흐름 속에서도 집권 여당 내 도정치력은 굳건해지는 기류다. 중앙정치권에선 “달라진 강원 정치의 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중징계 결정’ 이후 격화된 당 내홍으로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 을) 의원과 정미경(화천 출신) 전 의원이 각각 당 사무총장직과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 권 원내대표까지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는 등 여권 권력의 재편 소용돌이 속에서 도내 여권이 새롭게 진용을 구축한 것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강원지역 여당 의원들이 당 내홍 봉합에 이은 당 정상화에도 중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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