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석씨 라데나CC 2·4번홀

춘천에서 주말 골퍼가 앨버트로스와 홀인원을 연달아서 해내는 행운을 누려 눈길을 끌고 있다.

춘천 라데나 컨트리클럽은 지난 18일 이범석(49·화천·사진) 씨가 가든코스 2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에 올라가 홀에 굴러 들어가는 앨버트로스를, 이어진 4번 홀(파3)에서는 홀인원을 했다고 밝혔다.

아마추어 주말 골퍼가 앨버트로스와 홀인원을 연달아서 해낸 건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이다. 홀인원도 평생 한 번 하기 어려운데 앨버트로스는 홀인원보다 더하기 힘들다. 이 씨가 앨버트로스를 한 2번 홀은 길지 않은 파 5홀이지만 드라이버를 정확하게 길게 쳐야 투온을 노릴 수 있고 그린 앞에 나무가 가리고 있어 투온 자체가 쉽지 않다. 이 씨도 이곳에서 투온을 여러 번 시도했지만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었다. 이씨는 260∼270m 거리의 드라이버를 성공하며 페어웨이 한가운데 공을 보냈고 이어진 두 번째 샷에서는 165m 거리에서 홀 속에 골을 넣어 앨버트로스를 성공했다. 또 이씨는 이어진 4번 홀에서는 125m 거리에서 9번 아이언을 쳐서 홀인원을 했다.

화천에서 중장비 업체를 운영하는 이 씨는 전형적인 주말 골퍼다. 한 달에 서너 번 라운드하는데 이날은 가입한 동호회 월례회 라운드로 그린에 섰다. 골프채를 잡은 지 6년밖에 안 됐지만, 첫 1년 동안은 하루에 500개가 넘는 볼을 때리는 맹훈련으로 1년 6개월 만에 싱글 핸디캐퍼가 됐다. 심예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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