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서치 조사… 50대 이하 전 연령대 접종 의향 과반 이하

▲  지속해서 코로나19 신종변이가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며 4차접종 대상을 전 국민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춘천 요선동에 코로나 백신4차 접종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김정호
▲ 지속해서 코로나19 신종변이가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며 4차접종 대상을 전 국민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춘천 요선동에 코로나 백신4차 접종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김정호

60살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동절기 추가 접종 사전예약이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접종 의향을 묻는 조사에서 “없다”고 답한 국민들이 5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리서치 정기조사 ‘여론 속의 여론’ 팀은 9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2가백신 도입에 앞서 접종 의향을 확인하는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2차 이상 접종을 마친 사람 944명 중 코로나19 2가 백신 ‘접종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42%(반드시 접종 13%, 내 차례가 오면 접종 29%)였다.

반면 ‘접종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58%(접종을 미루고 상황을 지켜보겠다 30%, 의료진 권고 등 꼭 필요한 경우에 한해 접종을 받겠다 17%, 접종을 받지 않겠다 11%)였다.

■60세 이상 제외 전 연령대에서 2가백신 접종 의향 과반 이하

2차 이상 접종을 마친 남성은 53%가 2가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답했으나, 여성은 32%만이 2가백신 접종 의향이 있다고 답해 차이를 보였다.

연령대를 나눠보면, 접종 권고 대상인 60세 이상에서는 2가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응답이 56%였고, 50대 이하 전 연령대에서는 접종 의향이 없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었다.

특히 18~29세(32%)와 30대(29%)에서는 10명 중 3명 정도만이 2가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답했다.

현재 코로나19 국내 확산 수준이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 중에서도 43%가, 아직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없는 응답자 중에서도 42%만이 2가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답해 모두 과반을 밑돌았다.

■2가백신 접종 이유 “본인의 코로나19 예방 및 가족·동료의 안전”

2가백신 접종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본인의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중증화 방지(1순위 47%, 1+2+3순위 81%)’를 가장 주된 이유로 꼽았다.

‘가족 및 동료들의 안전 때문’이라는 응답(1순위 28%, 1+2+3순위 79%)이 뒤를 이었다. ‘기본 접종 후 별다른 이상반응이 없어서’라는 응답은 36%(1순위 9%, 1+2+3순위 36%)를 차지했고, ‘정부의 접종 권고가 있기 때문’에 2가백신을 접종한다는 응답은 27%(1순위 8%, 1+2+3순위 27%)였다.

■2가백신 접종을 망설이는 이유 “믿을 수 없는 백신 효과와 접종 이상반응”

2가백신 접종 의향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백신을 맞아도 감염된다’(1순위 24%, 1+2+3순위 56%)는 점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기존 백신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막는 효과가 떨어졌고, 올해 3월 이후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2가백신 접종 효과 불신(1순위 10%, 1+2+3순위 28%) 또한 ‘백신 무용론’과 무관하지 않은 이유다.

‘코로나19 감염보다 접종 이상반응이 더 걱정(1순위 17%, 1+2+3순위 43%)’, ‘기존 백신보다 2가백신 이상반응이 더 클까봐 걱정(1순위 10%, 1+2+3순위 32%)’, ‘본인 또는 주변인이 예방접종 이상반응 경험(1순위 10%, 1+2+3순위 27%)’등 백신 이상반응에 대한 염려 또한 주된 이유로 꼽혔다.

자주 백신을 맞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응답(1순위 12%, 1+2+3순위 32%)과 기초접종을 했기 때문에 2가백신 접종 필요를 못 느낀다는 응답(1순위 11%, 1+2+3순위 27%)도 적지 않았다.

한국리서치는 “보건당국은 기존 백신과 달리 모더나 2가백신은 변이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효과가 확인됐고, 임상실험 결과 기존 백신 대비 이상반응 발생 빈도가 낮았다고 밝혔다”면서 “2가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민의 불신을 적극적으로 해소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022년 6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한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를 했다.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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