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민원분쟁 최다

▲ 신한은행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 신한은행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속보=시중은행 가운데 금융사고 발생 1위가 신한은행으로 조사(본지 9월22일자 2면)된 가운데 신한은행이 판매한 ‘피델리스펀드’ 투자 피해자 모임이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신한은행을 경찰에 고소·고발했다.

금융정의연대와 신한 피델리스펀드 피해자 대책위원회, 전국 사모펀드 사기피해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한은행이 상품설명서와 다르게 펀드를 설명해 소비자들을 기망했다”며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펀드 만기일은 지난해 2월과 6월로 예정됐으나 현재까지 원리금 상환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총 피해 규모는 1800억원, 고소인들의 피해 금액만 90억원에 이른다”고 했다. 이어 “피델리스펀드의 또 다른 판매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지난해 6월 16일 판매액 233억원에 대해 100% 보상했다”며 “신한은행은 원금 전액을 배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조6000억원대 환매 중단사태인 라임 사건 등으로 전국 사모펀드 사기피해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가 출범한 지 내달 3년차를 맞이하는 가운데 신한은행이 주요 은행 중 펀드 관련 분쟁 건수는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이 공시한 주요은행별 민원분쟁 소제기 현황을 보면 신한은행은 중·반복 건수 제외 올해 1분기 신청건수가 38건으로 공시된 19개 은행 중 가장 많았다.

지난 1분기에는 22건을 기록, 올 상반기에만 60건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이 아직도 사모펀드 사태의 중심에 있는 것은 금융당국의 분쟁조정으로는 해결이 되지 못했고 금융권의 소극적 대응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에도 1분기 47건, 2분기 101건 등 같은기간 148건에 달해 가장 많은 민원분쟁이 발생했다.

펀드 관련 민원분쟁 이외에도 실질적인 민원도 신한은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6대 은행의 민원 건수는 총 1800건을 기록했다.

가장 민원 건수가 많은 은행은 KB국민은행(403건)이었고 이어 신한은행(351건)이 많았다.

다만 신한은행은 고객 10만명당 민원 건수인 ‘환산 건수’가 1.31건으로 국민은행(1.22건)보다 많아 실질적인 고객들의 불만은 신한은행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펀드·방카슈랑스 등 복합상품 판매 관련 기타 민원이 196건(55.8%)에 달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타행 대비 분쟁 건수가 다소 높은 이유는 과거 누적된 사모펀드 관련 분쟁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며 “금융소비자 분쟁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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