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양양송이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양양송이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양양송이 가격이 또다시 고가로 치닫고 있다.

지난 22일 양양속초산림조합의 양양송이 공판가격은 1등품 1㎏을 기준 95만 3100으로 올들어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7일 첫 공판에서 82만 2500으로 출발한 양양송이 가격은 8일 94만 1900으로 정점을 찍은 후 추석연휴가 지나면서 40만원대로 안정세를 보이는 듯 싶었다.

하지만 18일까지 40~50만원대였던 양양송이 공판가는 19일 60만원대, 21일에는 70만원대로 올라선 후 22일에는 90만원대로 급속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양양송이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생산량이 줄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7일까지 하루 평균 400㎏ 수준을 유지하던 양양송이는 이후 생산량이 줄면서 22일에는 총 수매량이 150㎏에 불과했다. 특히 이 가운데 1등품 생산량은 5.82㎏에 그치면서 가격은 100만원대에 근접했다.

소비자가 공판을 거쳐 띠지에 묶인 최상급의 진품 ‘양양송이’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공판수수료와 판매상의 이윤, 얼음 및 아이스박스 등 포장비에 택배비까지 들어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양양송이 가격은 이미 100만원대를 돌파한 셈이다.

생산량이 줄고 있긴 하지만 앞으로의 양양송이 가격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지난 주말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충분한 비가 내리고 기온이 뚝 떨어지는 등 최적의 버섯 생육환경이 조성된 만큼 앞으로 많은 물량이 쏟아질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공판 초기 풍작이 예상됐던 지난해의 경우 9월 말로 접어들면서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한달 만인 10월 5일 공판이 조기에 종료된 점을 감안하면 아직은 변수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앞으로의 양양송이 생산량과 가격은 이달 말까지의 기온과 강우량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한편 일반적으로 10월 중순까지 생산되는 양양송이는 한해 평균 5000~6000㎏ 정도가 공판되고 있으며 총생산량이 2948㎏에 불과했던 지난해의 경우 1등품 1㎏에 136만 66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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