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정부의 원전 중심의 탄소 중립 정책을 비판하며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정치권의 대응과 시민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서울 도심에서 열린 기후정의행진에 참석한 모습을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 집회에는 특히 어린 자녀들의 손을 잡고 집회에 참석한 30대, 40대 부모들이 많았다”며 “이들의 결의에 찬 모습을 보면서 기후는 이제 ‘미룰 수 있는’ 미래과제가 아니라 ‘미루면 죽는’ 당면한 핵심과제라는 것을 실감했다”고 강조했다.

 

▲ 24일 그린피스와 기후위기비상행동 등 400여 개 단체로 구성된 ‘9월기후정의행동’이 주최한 기후정의행진 참가자들이 서울 세종대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 24일 그린피스와 기후위기비상행동 등 400여 개 단체로 구성된 ‘9월기후정의행동’이 주최한 기후정의행진 참가자들이 서울 세종대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다섯 살 자녀에게 더 좋은 세상을 물려주고 싶다던 한 아빠의 연설이 떠오른다. 아빠 옆에서 생글생글 웃으며 손을 흔드는 아이의 얼굴을 마주하는데 괜히 마음이 먹먹했다”며 “우리는 그 아이에게 맑은 공기를 마시며 푸른 숲길을 걷는 일상을 물려 줄 수 있을까”라고 되물었다.

박 전 위원장은 “재생에너지를 뒷전으로 미루고 원전에 목숨 거는 한심한 윤석열 정부를 생각하면 한숨만 나온다”며 “기후 위기가 주는 불평등을 외면하고 지구와 인간의 생존에 대비하지 못하는 우리 정치를 생각하면 암담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저는 오늘 용기를 얻었다. 남녀노소, 지역과 직업, 종교를 가리지 않고 모두가 함께하는 행진 속에서 힘을 얻었다”며 “이제 시민의 힘으로 기후정치를 강제할 것이고 세상은 바뀔 것이라는 희망을 보았다”고 말했다.

또 “우리 시민이 나서면 정부와 국회와 기업도 움직일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더 적극적인 정책을 만들고, 기업이 탄소중립을 위한 경제로 완전히 전환할 때까지 시민들의 압박과 동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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