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당구역 열람공고 실시
비대위, 시에 제척 의견서 전달
“사업자 개발 이득, 공시 4배 ↑”
시 “주민 의견,LH에 검토요청”

원주 반곡동 일부 주민들이 신도심 추가 조성으로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빼앗길 처지에 놓였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원주시는 정부의 국유재산 토지개발 선도사업 일환으로 반곡동 1260번지 일원 78만967㎡ 규모 부지의 신도심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최근 해당 사업 구역 지정에 대한 주민 열람공고를 실시했다. 해당 부지는 옛 예비군 훈련장 일대로 혁신도시와 단구동 사이에 위치, 개발 적지로 꼽힌다. 그러나 반곡동 내 유만동 주민들은 “개발 이득이 아닌 삶의 터전을 헐값에 모두 빼앗기게 됐다”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유만동의 사업구역 제척을 강력 요구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유만동은 혁신도시 개발로 이미 전체 부지의 5분의 4가 편입된 데다 계획관리지역에서 자연녹지지역으로 변경돼 재산상 막대한 손해를 봤다”며 “여기에 더해 추가 신도심 조성을 이유로 그나마 남은 삶의 터전을 헐값에 강제 수용하겠다는 것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비대위는 “유만동은 주위에 초대형 할인매장, 관설동 IC 등 개발호재가 예고돼 있어 개발시 현 공시지가의 4배 이상 막대한 차액을, 민간분양시 평당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개발이익이 발생되는 지역”이라며 “아무리 국가 사업이라도, 이 같은 주민 땅을 헐값에 강제수용하며 사업자의 수익성을 높이려는 것은 부당하다”고 강한 반대 입장을 표출하고 있다.

비대위는 유만동 부지 9만4151㎡의 사업 구역 제척 의견서와 주민 연명부를 시에 전달한 상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절차상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해당지역 의견을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에 전달, 검토를 요청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혜민 khm29@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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