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면 노루목저수지 신규 반영
5곳 모두 위치·절차 과제 산적
외곽 지역까지 유치전 확대
내달 평가지표 결정 결과 주목

▲ 강원도청 전경[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 강원도청 전경[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속보=강원도청 신청사 부지 물색(본지 9월2일자 1면 등)에 나선 춘천시가 동면 노루목저수지가 신규 반영된 5곳의 도청사후보지를 강원도에 전달, 청사 후보지역을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후보지역들이 도청사 신청사 부지로는 한계를 지니고 있어 자칫 도청사 부지 선정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다.

25일 본지 취재 결과 춘천시는 최근 자체적으로 분석한 도청사 신축 부지 대상지를 강원도에 전달했다. 앞서 강원도신청사건립 부지선정위원회가 춘천시 차원에서도 적당한 부지를 물색해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조치다.

춘천시가 압축한 부지는 크게 5곳이다. 민선7기에서 결정된 △옛 캠프페이지를 비롯해 △우두동 농업기술원 부지 △학곡지구 △다원지구 △동면 노루목저수지 등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후보지’도 아니고 ‘대상지’일 뿐”이라며 “혹시 모를 오해를 피하기 위해 부지 앞에 번호도 매기지 않고 도에 제출했다”고 했다.

문제는 이들 부지 모두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옛 캠프페이지의 경우 민선7기 당시 시와 강원도가 협의를 진행했지만 도심 한복판에 위치, 김진태 도정에서는 일단은 부정적이다. 농업기술원 부지의 경우 인근 교통 혼잡 등의 문제를 고려해야 하며 학곡지구는 도청사가 들어서기에는 공공청사 용지 규모가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내면 일원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다원지구는 공공청사 용지가 없어 행정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진행해야 한다. 동면 노루목저수지 역시 현재까지 소유주는 농어촌공사이고 춘천시가 매입해 매립하는 비용까지 감안하면 재정 부담이 상당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춘천시 관계자는 “보상 등의 절차를 생각하면 국·공유지 중심으로 찾아야 하는데 지역내 마땅한 곳이 없다는 게 문제”라고 했다.

결국 도청사 유치전은 춘천 외곽지역으로 번지고 있다. 홍천군번영회는 최근 홍천과 인접한 동산면을 대상 부지에 포함해 줄 것을 건의했다. 춘천지역 안에서도 근화·소양동을 비롯해 신사우동, 동내면, 동면, 강남동(삼천동) 등 각 읍면동 별로 유치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상황이다.

시선은 부지선정위원회에 쏠린다. 부지선정위원회는 내달 회의를 갖고 평가지표를 결정할 계획이다. 부지선정위원회 관계자는 “후보지를 지금 단계에서 언급하면 평가지표를 결정하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며 “지표부터 결정하고 그 기준에 맞춰 후보 부지들을 물색할 것”이라고 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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