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 전면해제
도, 중대본 발표 맞춰 조치 준비
내달 지역축제 더욱 활기 띨 듯

정부가 26일부터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 해제하기로 결정하자 강원도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해당 조치를 반기는 시민들이 있는 한편 또 다시 확산세가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강릉에 거주하고 있는 신모(27)씨는 “다른 나라의 경우에는 진작 해제한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가 이제서라도 해제돼 너무 좋고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도 서둘러 해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주에 거주하고 있는 김모(32)씨는 “마스크 착용에 대한 피로도가 높은 것은 알겠지만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재확산이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집에 영유아가 있는 부모들은 더 걱정이 크기 때문에 당장은 마스크를 벗고 다니지는 않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당장 내달부터 예정된 지역 축제들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도내에서는 원주 다이내믹댄싱카니발이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예정돼 있고, 속초 설악문화제는 내달 7일~9일, 태백 철암단풍축제가 내달 14일~16일 개최되는 등 다양한 야외 축제가 이어진다.

이번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 전면 해제로 인해 강원도의 코로나19 방역도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2020년 2월 춘천에서 도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약 2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 강원도는 코로나19와 싸워왔다.
2020년 8월 원주를 시작으로 도내 지자체에서는 행정명령을 통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고, 5인 이상 집합금지 내용이 포함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간 이어졌다. 이번 실외마스크 전면 해제에 앞서 지난 5월에는 실외마스크 일부 해제 조치가 시행되기도 했다.

강원도 방역당국은 “강원도 역시 중대본 발표에 맞춰 조치를 시행하기 위해 준비 중이고 실외마스크 착용 전면 해제로 인해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군을 통해 홍보 및 안내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25일 오후 8시 기준 도내에서는 539명이 신규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 수는 총 72만1859명으로 늘었다.

김정호 kimj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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