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전경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강릉시 전경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부동산 핫플레이스’인 강릉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상승세가 꺽인 것은 지난 2020년 9월 28일 이후 무려 104주(24개월) 만이다.

한국부동산원 가격동향에 따르면 현재(9월 19일 기준) 강릉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 보다 0.02% 떨어졌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2020년 9월 28일부터 2022년 9월 12일까지 104주 동안 단 한번의 하락없이 최소 0.01%에서 최대 0.47%까지 뛰었다.

매매가격지수는 111.90으로 여전히 높은 편이지만 전주 보다는 0.10% 하락했다. 매매지수는 아파트 평균 가격을 100으로 삼아 높으면 상승을, 낮으면 하락을 뜻한다.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에 이어 전세 상승률도 전주 보다 0.03% 떨어졌다. 전세 상승률이 하락한 것은 지난 2020년 6월 29일 이후 무려 118주(27개월)만이다.
 

강릉시 전경
강릉시 전경

부동산 선행지표인 아파트 매매 거래도 뚝 끊겼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 거래현황을 보면 올해(1∼7월) 강릉지역 아파트 매매 건수는 총 1478건(1월 138건, 2월 193건, 3월 233건, 4월 264건, 5월 235건, 6월 253건, 7월 162건)으로 집계됐다. 한달 평균으로 치면 211건이다.

부동산 광풍이 불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 총 2492건(1월 308건, 2월 365건, 3월 443건, 4월 382건, 5월 370건, 6월 342건, 7월 282건, 한달 평균 356건)과 비교하면 아파트 매매 거래는 무려 41.7%(1014건) 급감했다. 지난 2020년 2345건(한달 평균 335건) 보다는 37%(867건) 줄었다.

은행권의 금리 인상에다 매수자들의 하락 기대심리로 인한 관망세가 더해지면서 매매·전세가격 하락과 거래량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일시적일 수도 있지만, 관망세가 심화되고 있는 만큼 하락세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금리 인상과 신축 공급물량 확대 등에 따라 내 집 마련이나 투자시 철저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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