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월군 A아파트 민원 쇄도

▲아파트관리사무소가 부착한 안내문
▲아파트관리사무소가 부착한 안내문

강원 영월군 영월읍 A아파트 입주민들이 낮에는 물론 밤 시간대에 시도 때도 없는 닭 울음 소리로 잠을 설치는 등 민원이 발생해 물의를 빚고 있다.

입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쯤부터 3동과 5동 사이에서 수탉(일명 장닭)으로 추정되는 닭 울음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이달 현재까지도 밤 11시부터 수시로 1시간여 간격으로 우는 바람에 입주민들은 밤잠은 물론 새벽잠까지 설치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일부 입주민들은 “실제 닭 울음 소리가 아니라 울음 소리를 녹음한 뒤 틀 수도 있다”며 갑론을박을 벌이다가도 “원인이 무엇이든 공동체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며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관리사무소측은 3동과 5동 아파트 벽면 곳곳은 물론 각 가구별 현관에 ‘반려동물 소음 민원’제목의 안내문을 부착하고 “닭 울음 소리로 민원이 빗발치는 바 닭을 키우시는 세대는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 달라”고 당부하기에 이르렀다.

또 관리사무소측은 수시로 안내방송을 통해 “닭 울음소리 민원이 계속 들어 오고 있는 만큼 닭을 키우는 세대는 조심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3동에 살고 있는 입주민 B 씨(54)는 “닭 소리를 찾기 위해 저절로 하늘을 쳐다보는 습관이 생길 정도인 데다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해 신경안정제 약을 복용하고 있다”며 하소연 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현재까지도 어느 집에서 닭을 키우고 있는지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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