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걷고싶은 길’ 조성 일환
인도 대신 차도확장 여론조사 진행

속보=민선 8기 춘천시가 전 시정 역점사업인 옛 근화동사무소~소양2교 구간 인도 확장공사(본지 7월 28일자 10면 등)에 대해 사실상 원점 재검토를 공식화했다.

26일 본지 취재결과 춘천시는 소양로 인도확장공사 계획의 차도 4차선 또는 차도 6차선 두 가지 방안을 두고 시민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이 사업은 옛 근화동사무소~소양2교 간 2.3㎞ 구간에 현재 2~2.5m에 불과한 인도 폭을 최소 5m 이상으로 확장하고 곳곳에 문화공간, 가로쉼터, 카페거리 등을 조성, 폭 1.5m인 자전거도로까지 설치하는 게 골자다.

지난 시정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한 ‘걷고 싶은 길’ 조성의 일환이다. 그러나 이 일대는 출·퇴근 교통 혼잡구역으로 기존 4차선의 차도를 6차선으로 확장해 교통체증부터 해소해야 한다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해당 지역이 춘천역, 옛 캠프페이지, 예술촌, 명동 등과 연계돼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인데다 오는 2025년쯤 1000여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서 인구유입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내달 7일까지 춘천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시는 주민 의견 수렴절차를 거쳐 결과를 토대로 교통전문가와 도시계획전문가들과 상의해보겠다는 입장이다. 설문조사는 춘천시민소통 플랫폼인 봄의대화 홈페이지를 이용하거나 소양동·근화동·신사우동 행정복지센터에 비치된 설문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여론조사 이후 취합해 방향을 결정하겠다”며 “많은 시민이 조사에 응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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