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김창연 한국 ITS협회 회장
1994년부터 거대도시에서만 개최
“도시 전체에 기술 활용 가능성 부각”
정부·강릉시·기업 등 협력체계 강조

“강릉은 대도시와 달리 지역 전체를 ITS(지능형교통체계) 적용의 모델 도시로 만들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강릉시가 ‘2026년 ITS 세계총회’ 유치를 이뤄내는데 가장 큰 협력·동반자 역할을 한 한국ITS협회 김창연(사진) 회장은 총회 유치를 위해 세번째 도전에 나선 타이베이를 제치고 최종 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중소도시의 강점을 꼽았다.

김 회장은 “지금껏 세계적인 대도시에서만 ITS개최가 이뤄졌고, 중소 도시에서는 ITS 개최에 따른 실험적인 측면이 없었다”며 “이 부분을 핵심포인트로 설정, 대도시와 달리 시 전체를 교통 신기술의 시험무대로 삼아 강릉시를 ITS도시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적극 어필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의 말처럼 지금까지 ITS 세계총회 개최는 1994년 프랑스 파리를 시작으로 세계 각국 거대도시들의 전유물이었다.

우리나라도 서울(1998년), 부산(2010년) 양대도시만이 총회를 개최한 경험이 있다.

김 회장은 “조직위원회 구성과 컨벤션센터 건립, 숙박 등 수용시설 인프라 확충도 중요하지만 당장은 ‘작지만 강한도시’ 강릉이 세계총회 개최지로 선정됐다는 사실을 세계적으로 홍보하는 활동이 급선무”라며 “2018년 동계올림픽의 경험을 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협회가 유치를 위한 사무업무를 지원했지만, 이번 유치는 강릉시와 국토교통부의 의지와 노력이 일군 성과”라며 “앞으로도 정부와 강릉시, 민간기업들이 유기적 협력 체제를 갖추고, 시민사회의 성원이 더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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