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품 기준 1㎏ 141만 1800원
생산량 급감 탓 연일 사상 최고
띠지 공판일자 명기 등 대책 시급

▲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양양송이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양양송이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양양송이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이처럼 치솟는 가격은 양양송이의 위상을 반증한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으나 ‘비싸도 너무 비싸다’는 점에서 송이상들의 ‘농간’이라는 따가운 시선과 함께 공판 시스템을 일부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26일 양양속초산림조합에서 열린 공판에서 양양송이 1등품 1㎏의 공판가격은 141만18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24일 136만666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지 이틀 만이다. 양양송이 가격이 치솟는 이유는 생산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양양송이 공판량은 총 56.1㎏으로 지난 7일 첫 공판 이후 가장 소량이었으며, 이 가운데 1등품 1.54㎏, 2등품 1.09㎏, 3등품 2.06㎏으로 3등품까지 모두 합쳐도 채 5㎏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아무리 비싸다고 하더라도 1㎏에 100만원이 넘는 가격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 여론이다. 이처럼 공판가가 뛰고 있는 것은 송이상들이 저장고에 이미 확보해 놓은 물량을 최대한 비싸게 팔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여기에 올해는 오는 30일부터 3년만에 재개되는 송이축제까지 앞두고 있어 행사장에서 유통되는 송이가격을 전반적으로 올리기 위한 일종의 ‘작전’도 한 몫하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에따라 양양송이 공판가가 적정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장치로 4등품까지 등급별로 분류돼 둘러지는 띠지에 공판일자를 명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산림조합 관계자는 “현재 공판을 거친 송이에 묶여지는 띠지는 일련번호가 표시돼 있지만 소비자가 조합에 일일이 확인하기 전에는 공판일자를 알 수는 없다”며 “다음 회의 때 띠지에 제조일자를 명기해 제작하는 방안을 양양군과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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