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서 시사회 열려 오늘 개봉
영화 속 본지 등장 현실감 높여
김 지사 “거짓말 못하는 설정 공감”

▲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최근 영화 ‘정직한 후보2’시사회 관람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사진 왼쪽) 영화 속 강원도 관련 뉴스들이 강원도민일보 온라인 기사에 실렸다는 설정으로 나오는 영화 ‘정직한 후보 2’ 속 장면 일부.
▲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최근 영화 ‘정직한 후보2’시사회 관람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사진 왼쪽) 영화 속 강원도 관련 뉴스들이 강원도민일보 온라인 기사에 실렸다는 설정으로 나오는 영화 ‘정직한 후보 2’ 속 장면 일부.

“의자가 참 좋네요, 국민의 혈세인가?”

정치인에서 행정가가 된 주인공. 그 뒤로 ‘올곧음’과 ‘청렴’을 상징하는 강릉 경포의 소나무가 반짝인다. 초심을 잃은 행정가의 이야기가 한결같은 소나무와 청정한 강원도를 만나 펼쳐진다.

강원도청과 도지사를 소재로 하고, 정선 출신 배우 라미란이 주연을 맡은 영화 ‘정직한 후보2’가 28일 개봉한다. 이를 앞두고 지난 26일 춘천CGV에서 강원도민 대상 시사회가 강원영상위원회 주관으로 먼저 열렸다. 김진태 도지사 등 도청 공무원들도 이날 작품을 관람했다. 강릉 경포대와 도청사 등이 주 배경으로 등장하는 가운데 강원도 마스코트 ‘범이 곰이’, 지역 언론사도 등장해 현실성을 높였다.

강원도민일보 소속 기자가 기자회견에서 도지사에게 끈질기게 질문하는 모습, 영화 속 강원도 주요 뉴스들이 강원도민일보 온라인 기사에 실리는 설정의 장면들이 눈길을 끈다.

영화는 정치인에서 행정가로 행보를 이어가는 인물을 통해 한국의 정치사회 모습을 드러낸다. 앞서 1편에서는 거짓말을 못 하게 된 부패한 국회의원 주상숙이 개과천선하는 과정이 담겼었다. 2편에서는 서울시장 선거 낙마 후 강원도에 은둔하다 우연한 계기로 도지사가 된다. 하지만 거짓말을 못하는 ‘진실의 주둥이’로 재활약한다.
 

▲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최근 영화 ‘정직한 후보2’시사회 관람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사진 왼쪽) 영화 속 강원도 관련 뉴스들이 강원도민일보 온라인 기사에 실렸다는 설정으로 나오는 영화 ‘정직한 후보 2’ 속 장면 일부.
▲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최근 영화 ‘정직한 후보2’시사회 관람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사진 왼쪽) 영화 속 강원도 관련 뉴스들이 강원도민일보 온라인 기사에 실렸다는 설정으로 나오는 영화 ‘정직한 후보 2’ 속 장면 일부.

정치사회 풍자극인 만큼 마냥 웃기만 할 수 없는 영화다. 남북관계 조율 과정에서 늘 최전선에 놓여있는 강원도의 국제적 역할도 드러난다. 남북 공동 행사를 위한 협약을 맺으려는 과정에서 주상숙이 북한 고위인사에게 비속어가 섞인 욕설을 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 등이 유일한 분단 도인 강원도의 위치도 보여준다. 영화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유로 도외시 되는 주민 생존권과 주거권 문제 등도 조명한다. 또 언론과 정계, 행정, 사업가 등의 유착 속에서 거짓말을 못 하는 주상숙이 내놓는 폭탄 발언들이 의미심장하다.

김진태 도지사는 이날 도지사 역을 맡은 주인공이 초심을 잃는 모습에 대해 “강원도지사가 영화의 소재라고 해서 궁금해서 왔는데 저는 저렇게 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강원도에서 촬영된 만큼 적극 홍보하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관람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국회의원에 떨어지고 도지사가 돼서 겪는 스토리를 보며 시간 가는 줄 몰랐고, 강원도청 올로케여서 실감 났다”며 “거짓말을 못한다는 설정까지 딱 제 얘기더라”라는 후기를 남겼다. 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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