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태백문화원은 2일 태백산 정상 인근의 망경사에서 오는 10월 3일 태백산 천제에서 제주로 사용할 ‘술담그기 행사’를 진행했다.[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 ▲ 태백문화원은 2일 태백산 정상 인근의 망경사에서 오는 10월 3일 태백산 천제에서 제주로 사용할 ‘술담그기 행사’를 진행했다.[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태백시문화재단은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제41회 태백제’를 제례행사로만 축소해 운영하기로 했다.

문화재단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축제위원회를 폐지하고 매년 10월 1일부터 사흘간 개최하던 ‘태백제’를 축소해 올해는 단군제와 산신제만 봉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문화재단에서 행사를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얼마 되지 않아 주민화합행사 등 많은 준비가 필요한 프로그램의 경우 정상적인 개최가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해 시와 협의를 거쳐 태백제 행사를 축소·개최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올 태백제는 오는 10월 3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태백산 제당골에서 산신제를,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단군성전에서 단군제를 봉행하는 것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태백제는 지난 2019년 태풍으로 일부 행사가 축소된 것을 시작으로 2020년 코로나 19로 전면 취소하고 2021년엔 대면 프로그램 대신 온라인 축제를 진행하는 등 올해 포함 4차례나 정상적으로 개최하지 못하게 됐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앞으로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태백제 프로그램을 더 내실 있게 준비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지방선거에 따른 갈등을 씻고 주민화합 한마당이 돼야할 태백제가 올해 제대로 열리지 못하는 것은 태백시의 책임이 크다”며 “태백제 축소는 인구마저 3만명대로 떨어진 절박한 상황임에도 지역사회가 갈등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라며 아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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