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138건 거래, 작년 반토막
원주 69%·춘천 59% 각각 줄어
급매 희망 1000만원 인하 판매

한국은행의 금리인상과 아파트값 고점 인식이 심화되며 강원지역 아파트 매매거래가 절벽을 넘어 실종으로 향하고 있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매매 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강원지역 7월 아파트 매매거래는 1138건으로 전년 동월(2614건)대비 1476건(56.46%) 줄어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내 아파트 매매거래가 1100건대로 하락한 것은 2019년 9월(1114건)이후 처음이다. 올해(1∼7월) 평균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75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37건)

보다 779건(30.7%), 2020년(2052건)보다도 294건(14.32%)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7월 1000건이 거래되며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였던 원주는 올해 7월에는 307건으로 693건(69.3%) 급감했다. 춘천은 217건으로 지난해 7월(536건)보다 319건(59.51%) 줄었고, 오션뷰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던 강릉(162건)과 속초(100건)도 각각 120건(42.55%), 143건

(58.84%) 감소했다.

아파트 거래 실종 상황에 도내 아파트 매매가격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춘천은 6월 보합세에 이어 7월(-0.20%), 8월(-0.25%) 하락세가 커지고 있고, 원주는 지난 5월부터 5개월째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또 지난 9월 셋째주의 경우 동해(0.1%)를 제외한 모든 도시가 보합·하락세를 보이며 강원도 부동산 침체기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더욱이 도내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9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와 입주전망지수는 36.3, 46.2로 전월대비 각각 38.7p, 23p 줄며 부정적인 지표를 보였다.

강원지역 아파트 매매거래가 실종수준까지 치닫다 보니 급매를 원하는 인원들은 가격을 1000만원 이상 내려 판매하고 있다. 원주 공인중개사 A씨에 따르면 “최근 거래된 2건도 3억원대 아파트를 2500만원, 2억7000만원대 아파트를 100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에 내놨다”며 “이런 특수한 상황이 아닐 경우 현재 거래절벽 상황은 지속될 것이다”고 전했다. 정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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