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2026 ITS 세계총회 유치
현대기아차·SK 등 국내외 기업
교통·자동차 첨단 시스템 시연
시, 2024년 컨벤션센터 신축
마이스 산업 인프라 구축 초석

강릉시가 ‘교통 올림픽’으로 불리는 ‘2026년 ITS(지능형교통체계) 세계총회’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미래교통문명을 선도하는 스마트시티 구현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 ITS 세계총회를 인구 100만명 이하 중소도시가 개최하는 것은 강릉이 처음이다. 대도시의 경우 총회 개최를 통해 갖춰지는 선진 교통 시스템이 도심 일부 구간에 국한되는 반면에 중소도시인 강릉은 도심과 농·어촌 등 권역 전체가 첨단 교통인프라의 전시·시연 무대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의 대전환이 통한 결과다. 강릉시는 이를 통해 교통+관광이 융합되는 도시 모델을 새롭게 창출, ‘세계 100대 관광도시’ 진입의 발판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 미국 LA ITS 세계총회에 참가한 김홍규 시장 등 대표단은 지난 20일(한국시간) LA컨벤션에서 한국관(강릉관) 개관식에 참석, 본격적인 홍보활동을 펼쳤다.
▲ 미국 LA ITS 세계총회에 참가한 김홍규 시장 등 대표단은 지난 20일(한국시간) LA컨벤션에서 한국관(강릉관) 개관식에 참석, 본격적인 홍보활동을 펼쳤다.

■ ITS 세계총회 구성 및 성공개최 준비

가장 주목할 부분은 미래 교통체계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기술시연’이다. 모바일과 네트워크 기반이 접목된 최첨단 자동차 기술과 장비가 총출동한다. 현대기아차와 SK, 토요타 등 국내·외 기업이 참가해 교통·자동차 관련 첨단장비와 시스템을 선보이는 ‘전시회’도 눈길을 끈다.

한국의 첨단시설 구축 및 운영 노하우를 벤치마킹하는 ‘기술 시찰’, 세계 각국의 도로·교통부 장관이 미래 정책·구상을 발표하는 ‘장관 회의’, 자율주행 등의 연구성과가 발표되는 ‘학술세션’ 등도 줄지어 펼쳐진다.

이를 위해 강릉시는 2024년까지 2500명 수용 규모의 컨벤션센터를 신축한다. 센터에는 개·폐회식장 등 25개의 크고 작은 회의실이 설치된다. 강릉아레나를 비롯 2018년 동계올림픽 빙상경기장은 전시회장으로 활용된다.

2023년에는 올림픽파크 일원에 첨단 ITS를 포함 교통, 방범, 재난상황을 통합 관리하는 미래교통복합센터가 연면적 3400㎡ 규모로 들어선다. 긴급차량 신호체계 개선과 보행자 안전 확보를 위한 ITS 구축사업과 함께 도심과 해변을 잇는 자율주행구간(16㎞) 운영, 대중교통거점 구간 자율주행 서비스 확대, 완전 자율시대에 대비한 C-ITS(협력 지능형 교통시스템)를 잇따라 구축하는 것도 성공개최를 위한 포석이다.

■ 기대효과

총회 개최를 통해 강릉시는 경제파급효과 3729억원, 취업유발효과 2033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18년 동계올림픽의 바통을 이어받는 메가이벤트 개최를 통해 글로벌 도시위상을 강화하고, 마이스(MICE)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는 유·무형의 효과가 기대된다.

전세계 100여개국, 전문가·기업인 2만여명과 일반 관람객 20만명의 수용을 위해 컨벤션 센터 건립과 함께 호텔 등 숙박시설 확충사업도 속도를 낸다. 수용시설 확충은 향후 기업 회의 및 대규모 국제회의, 전시·박람회를 지속 유치하는 마이스(MICE)산업 인프라 구축으로 이어져 비즈니스 관광 확대 등의 효과에 기대를 더하는 대목이다. 여름철 의존도가 높은 강릉 관광이 사계절 체류형으로 체질을 개선한다는 차원에서 주목된다.

동해안 종단 7번국도 가운데 유일하게 2차선 구간으로 남아 성수기 지·정체 불편이 반복되고 있는 강릉시내∼옥계면 간 국도 간선도로 확장을 포함 취약지 교통망 개선사업도 ITS세계총회를 개최를 계기로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홍규 시장은 “ITS와 미래형 모빌리티 시연·체험 무대로 강릉을 세계인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키고, 최첨단 교통체계와 연계되는 융·복합형 관광발전 구상을 새롭게 펼쳐보이겠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 주역인 친절·봉사의 시민정신이 다시 한번 발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우열 woo9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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