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8~9일 경내에서 개산 1377주년 맞아 개최

▲ 보물 제332호인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
▲ 보물 제332호인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

천년고찰 정선 정암사에서 자장율사의 창건 의의를 기리는 불교행사가 마련된다.

정암사는 10월 8~9일 이틀간 경내에서 개산 1377주년을 맞아 개산문화제를 개최한다. 개산문화제는 지난 2020년 정암사 수마노탑이 보물 제410호에서 국보 제332호로 승격한 것을 기념해 해마다 열리는 것으로, 자장율사의 창건 의의를 기리면서 지역민의 아픔을 치유하고 행복을 발원하는 법석으로 거행하고 있다.

정암사는 신라 자장율사가 645년 창건한 천년고찰로 석가모니 진신사리를 모신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중의 하나다. 적멸보궁은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32호로 지정되어 있다.

▲ 정선 정암사 전경
▲ 정선 정암사 전경

개산문화제는 10월 8일 개산재로 서막을 알린다. 조계종 어산어장 인묵스님 주관으로 자장율사 진영 이운을 시작으로 육법공양, 개산조 영반고유재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열리는 위령제는 정선과 영월, 태백, 삼척 등지의 석탄산업 탄광 희생자를 비롯해 강원랜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과 관련해 사망한 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희생된 국민을 추도한다.

또한 산사음악회와 현대 무용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도 선보인다. 경내 적멸보궁 앞마당에서는 현대 무용 퍼포먼스인 ‘정암사의 도롱이 연못’ 무대가 마련된다. 현무암을 깎아 만든 적멸보궁 앞 108개의 검은 배례석이 투명한 무채색으로 세계를 투영하는 것이 광부의 아내들이 남편의 안위를 기원하던 실제 장소인 도롱이연못에 투영하는 세계관과 맞닿아 있다는 것에 주목한 작품으로, 천도의식의 카타르시스와도 부합한다.

▲ 정선 정암사 개산문화제 포스터.
▲ 정선 정암사 개산문화제 포스터.

9일 오후2시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산사음악회는 빅바이올린 플레이어 임이환과 타악솔리스트 고명진, 클래식 현악 4중주 앙상블 공감, 고스트윈드, 라벤타나 등이 출연, 생생한 소리를 통해 사찰의 가을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강원랜드가 후원하고 다문화 가족이 주관하는 다양성 축제는 8~9일 양일간 정암사 도량에서 정암사를 찾는 이들과 함께 공양을 함께 나누고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배우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천웅 주지스님은 “개산대제와 위령제 등 본 행사 외에도 다양한 문화 예술 퍼포먼스는 정암사를 찾는 불자와 탐방객에게 산사의 가을 분위기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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