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횡성한우축제 포럼

▲ 2022 횡성한우축제포럼이 지난달 30일 횡성여성회관에서 ‘스마트 융복합시대 횡성한우축제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열렸다. 이날 포럼에는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회장, 김명기 횡성군수, 김영숙 횡성군의회 의장, 이재성 횡성문화재단 대표, 지진호 논산문화관광재단대표, 이영주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학계관계자, 관련기관 관계자, 군민 등이 참석했다.  김정호
▲ 2022 횡성한우축제포럼이 지난달 30일 횡성여성회관에서 ‘스마트 융복합시대 횡성한우축제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열렸다. 이날 포럼에는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회장, 김명기 횡성군수, 김영숙 횡성군의회 의장, 이재성 횡성문화재단 대표, 지진호 논산문화관광재단대표, 이영주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학계관계자, 관련기관 관계자, 군민 등이 참석했다. 김정호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횡성한우축제의 다양한 콘텐츠 발굴과 새로운 발전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전문가 포럼이 지난 9월 30일 횡성여성회관에서 횡성한우축제 관계자와 각계각층의 축제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횡성군과 횡성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강원도민일보사가 주관한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여파로 3년만에 전면 대면축제로 열린 횡성한우축제를 푸드투어리즘과 연계한 관광문화축제로 육성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포럼에서 제시된 의견을 간추려 싣는다.

제1주제발표 횡성한우축제의 문화관광축제 발전전략

“횡성 이미지 파는 마케팅 전략 유사 축제와 차별화”

▲ 지진호
지진호 논산문화관광재단 대표

코로나19를 계기로 관광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하이브리드형 축제, 디지털환경 확대, 가족단위 방문객 증가, 안전욕구 등이 반영된 축제기획이 필요하다.

저출산고령화, 지역주민 축제전문가 양성 부족, 민관협력체제 미흡 등은 지역축제발전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횡성한우축제는 기업연계형 사업을 발굴하고 축제 전담조직 및 전문가 양성에 더욱 많은 지원을 할애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한우를 파는 축제가 아닌 ‘지역이미지’를 파는 마케팅전략으로 유사 한우축제와 차별화해야 한다. 횡성한우의 감성적 스토리 개발과 양양송이·강릉커피축제 등 인접지역 축제와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도 고려돼야 한다.

주민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공간확보, 자원봉사시스템 구축이 요구된다. 한우축제가 횡성을 변화시킨다는 자긍심과 애향심을 가져야 한다.

제2주제발표 음식관광의 관점에서 바라본 횡성한우와 한우축제

“축제 역사성·특수성 담은 가이드북 필수”

▲ 이영주
이영주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세계적으로 음식관광축제는 역사성과 독특성을 지닌 지역문화를 토대로 활성화되고 있다. 음식관광에 가장 필수적인 요소는 기념품과 마케팅이다.

소포장 특산음식이나 음식 피규어, 지역 음식관광 가이드북 등이 반드시 제공돼야 한다. 이런 면에서 횡성한우축제는 단순히 맛있는 음식, 횡성의 대표음식을 소개하는 수준의 축제에서 도시마케팅 전략가, 도시인문학자, 문화관광 기획자 등의 협업을 통한 횡성한우 기반 문화관광인프라 구축이 바람직하다. 이를 바탕으로 한 축제프로그램과 관광서비스도 개발돼야 한다. 예를들어 제주감귤이 초콜릿, 캔디, 젤리, 샌드 등 다양한 상품으로 개발되고 판매업소도 다양하다.

횡성한우 역시 단순히 구이제품에서 식재료나 조리기구, 주방용품, 포장기기 전시 등과 함께 콘텐츠를 만들 수 있고 와인을 연계한 관광상품도 개발한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토론 “TF팀 상설화·정부공모 연계 운영구조 개편을”

“축제 조직강화·참여확대 고민 필요
 문화적·창조적 축제 주도 성과 지표
 전담조직 구축 ‘문화’ 요소 가미돼야
 횡성 8대 특산품 연계 시너지 극대화”

 

■ 좌장 : 채용식 송호대 교수
■ 토론
△정종은 상지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원용기 한림대 글로벌협력대학원 교수△하정아 엠버스어스 대표(문화기획·축제감독)

△채용식=“횡성한우축제는 ‘횡성한우’라는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바탕으로 국내 대표 먹거리축제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관광산업의 변화와 관광소비자의 패턴에 맞춰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기이다. 이런 면에서 이번 포럼에서 제기된 축제 조직강화와 주민참여확대, 타 지역 축제 연계 등 다양한 발전전략에 대해 심도있는 고민이 뒤따라야 한다.”

△정종은=“횡성한우축제는 횡성을 문화도시, 창조도시로 만들어가는 기폭제로 삼아야 한다. 이를 위해 지역혁신체계가 견고하게 자리잡아야 한다. 한우와 한우축제, 그리고 군 전체의 문화적 자산과 역량을 중심으로, 도시의 문화주도 지역혁신체계 구축에 온 힘을 집중해야 한다. 매년 축제에서 방문객수나 한우상품이 얼마나 많이 팔렸는지가 중요 성과지표로 반영되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중요한 지표는 문화적이고 창조적인 한우축제를 주도하는 리더와 코어그룹의 역할수행, 혁신네트워크의 구축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는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하정아=“횡성한우축제가 지속가능한 축제로서 지역사회를 활성화하는데 긍정적 역할을 하려면 축제 전담조직을 구축하고 축제 전문가 육성·역량강화, 축제 인프라확충과 함께 ‘문화’라는 요소가 가미돼야 한다. 횡성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고 있는 ‘사랑의 송아지 나눔 릴레이’와 같은 따뜻한 지역문화가 한우축제의 콘텐츠로 개발된다면 방문객들에게 유효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생물축제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윤리적 문제를 문화적으로 풀어갈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용기=“횡성의 축제문화자원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과 문화, 자연을 소재로 한 개별축제는 발전하고 있지만 상호 연계한 시너지를 가진 지역축제는 미흡하다. 문체부의 지역문화 활력촉진 지원사업과 연계한 축제기획도 고려할만 하다. 횡성한우축제의 새로운 정책방향은 도시소멸 위기극복 맥락에서 ‘관계인구 패러다임’에 기초한 정책의제가 필요하다. 횡성 8대 특산품 판매와 연계한 전략을 수립, 축제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하이브리드 축제 설계, 축제 총괄감독 및 TF팀 상설화 등 축제 운영구조의 개편도 이뤄져야 한다.”

토론 “기획부터 축산농가 참여, 공동체 힘 모아야”

“밀키트·웰빙프로그램 연계 방안 추천
 목축문화·먹거리 골목 콘텐츠 담아야
 지역공동체 기반 축제 청년 참여 유도”


■ 좌장 :채용식 송호대 교수
■ 토론
△김미자 한국웰니스산업협회장△ 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류시영 한라대 호텔관광경영학부 교수

△채용식=“지역축제는 지역경제와 밀접한 연관을 지닌다. 이런 면에서 음식관광축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음식관광은 단순히 먹는 축제에 그치지 않는다. 음식을 매개로 지역의 문화를 콘텐츠화하고 이를 위해 지역사회공동체가 힘을 모으는 과정이 축제를 통해 실현돼야 한다. 횡성한우축제 역시 대한민국 한우 문화와 이를 연계한 관광서비스가 개발돼야 더욱 경쟁력있는 축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김미자=“세계적으로 웰니스(Well-Being+Happiness+Fitness)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시점에 건강 이미지가 강한 한우를 연계한 축제는 다양한 방법으로 관광객을 유도할 수 있다. 횡성한우축제도 웰니스 식품, 웰니스 관광에 맞는 축제 기획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특별히 지역축제를 통한 저출산 고령화사회 극복차원에서 웰빙과 건강의 이미지를 지닌 관광상품 개발을 들 수 있다. 이런 대표적인 상품으로 한우를 꼽을 수 있다. 횡성한우라는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한우 밀키트 상품과 건강웰빙프로그램을 축제와 적극 연계하는 방안을 적극 추천한다.”

△유경숙=“세계적으로 눈에 띄는 음식축제를 보면 특정음식을 먹고 마시기 위해 축제장을 찾기 보다는 그 음식의 역사와 볼거리를 즐기기 위해 방문하게 된다. 횡성한우축제는 1차원적 음식축제에 머물고 있다. 보다 업그레이드된 한우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목축문화를 보여주는 독특한 프로그램과 콘텐츠 구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현재의 구이터는 인공적이고 현대화된 대형식당 형태여서 매력이 저하된다. 밤이 되면 대형레스토랑으로 변신하는 터키의 차이골목, 서울의 노가리골목처럼 횡성도심을 세계 최대 구이터로 활용하는 입체적 시도를 고려해야 한다.”

△류시영=“횡성한우축제를 음식관광축제로서의 정체성을 모색하는 움직임은 바람직한 설정이라고 생각한다. 한우축제는 관광소비측면에서 MZ세대 등 젊은 소비계층의 유입을 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간편메뉴 개발과 판매의 시험무대가 돼야 한다. 또 횡성 관광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정책조직(DMO)의 기능을 강화하고 횡성문화재단을 중심으로 지역민 중심의 주민사업체 육성도 추진해야 한다. 축제 준비와 기획단계부터 축산농가뿐만 아니라 지역문화예술 기획가, 지역청년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 지역사회 공동체 기반의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 정리/박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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